하지만...(4)-왜 낳았냐..
“엄마가 저희를 낳았을 땐 어떤 마음이셨는대요?”아들이 따져 물은 건지도 모른다.‘낳았으면 책임을 지셔야지요. 책임도 못질 거면 왜 낳았어요. 누가 낳아 달라고 했다고’라며.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가장으로 인해 피폐할 때로 피..
98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392|2009-12-03
하지만...(3)-배신감
\'왜 그러느냐고? 이 자식아, 뱃속에서부터 17년을 어미 곁에서 지켜봤던 놈이 그걸 질문이라고 물어?! 내가 어찌 멀쩡히 있을 수 있겠어. 울지도 못한다면 산산이 부서지고 말 것 같은 어미가 너는 뵈지도 않는 거냐?!‘아들에 대한 섭섭함까지 더해져 ..
97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574|2009-12-02
하지만...(2)-가슴에도 ..
“네가 아프지 않는 것이 효도야. 엄마 말 잘 듣는 것도 효도구. 엄마는 어차피 오늘 이 점퍼를 빨려고 했으니까 젖어도 괜찮아. 모자도 달렸으니 네가 입은 우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고 출발하자.”미안함 가득 묻은..
96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387|2009-12-01
하지만...(1)-2012
“@$#%$^%&^*&%$...”“!@$#$#%%&*^*&...”저녁이 가까운 시간에 자식남매의 말다툼이 또다시 벌어졌다. 일요일, 오늘만 해도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동생에게 한 치 양보 없는..
95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392|2009-12-01
엄마께
엄마... 도심 한복판의 겨울도 꽤 이색적입니다. 거리마다 은행나무가 황금비를 내리고 있고 이웃집 마당에 보이는 감나무엔 이파리 대신 매달린 주황빛 감 열매가 아직은 겨울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벌써 달력은 12월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네요..
94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736|2009-11-19
아들의 어미
며칠 전이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를 비롯해 좋은 말들을 이론으로 섭렵한 바 있는 어미가 몸소 실천하지 못하고 중 3의 아들 녀석을 다그쳤던 날입니다. 늘 그렇듯 큰일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어미가 정해놓은 정도를 벗어난 행동을 탓했던 날이었..
93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574|2009-11-11
어미의 바라는 마음.
“엄마, 오늘도 글 좀 쓰셨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 녀석이 인사 끝나기가 무섭게 안방을 가로막고 서서 묻는다. 어이가 없다. 지금 누가 누굴 걱정하고 있는 것인지. 주객이 심하게 전도되어 버렸다. 녀석이 익히 알고 있던 어미는 저희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
92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436|2009-10-28
벗고 본 세상.
자다 깬 밤이다. 몇 날 며칠 병든 닭처럼 졸음에 취해 지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꼬박 오지 않는 잠과 실랑이를 벌이곤 했다. 이 밤이 그랬다. 설 잠 들었던 것을 깨어 말짱해지고 말았다. ‘어쩌다 잠이 깼을까? 또 잠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야?’ 하는 헛생각 따위..
91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786|2009-10-23
가을바이러스.
1. 여름내 푸르던 길가의 가로수들이 어느 날부턴가 촉촉이 내린 가을비 뒷자락으로 장미처럼 빨갛고, 개나리처럼 노란 이파리들로 형형색색 바뀌어가고 있다. 그것이 제색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지? 그래, 가을이구나!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꼼짝도 않고 선채로 그것들은 ..
90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548|2009-10-21
슬픈 이유를 아시나요?
머리가 왜 이럴까? 이상해졌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머릿속에 담아뒀던 기억들만큼은 지켜낼 자신이 있었건만... 그것이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작은 에피소드나 감동, 아픔들을 꼭 끌어안고 있다가 글자로 옮겨놓곤 하던, 내게 있어 취미같이 ..
89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333|2009-09-10
치열했던 조조할인.
지난주에 아영이와 약속을 했었다. 주일동안 제 할 일을 열심히 하면 주말엔 영화관을 데리고 가겠다고. 학창시절에 영화광이었던 내 피를 이어받아 그런지 자식 놈들 또한 영화보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값비싼 영화를 보기위해 매번 찾기가 부담스러워서 종종 ..
88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2,042|2009-07-27
옆 건물 이웃.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온지 어느덧 6년으로 접어 든다. 한 곳에서 이리 오랫동안 살게 될 줄이야. 서울 살이 17년, 남의 집 살이 또한 17년. 이러다가 자식들을 모두 이곳에서 여의고 손자손녀들까지 맞게 되는 것이 아닐런지... 이사 온지..
87편|작가: 솔바람소리
조회수: 7,521|200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