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소로우의(월든)을 읽으..
급하게 해야 할 숙제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새벽 일찍 눈이 떠졌다. 늘상 전쟁을 치루 듯 아침을 맞는 내게 오늘 같은 날은 작은 여백을 만들어 주는 시간이 된다. 조급한 마음을 다스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아직 어둠속에 침잠해 있는 마당으로 나와 세상의 번잡함이 아..
13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3,050|2010-05-22
고사리를 얼마나 먹겠다고....
오래간만에 내리는 단비다. 비들비들 기운없던 고추,오이,가지모종한 것들도 생기를 찿겠구나. 비개고 나면 산속에 고사리도 쑤욱쑤욱 올라 오겠지... 불이 난 산에는 고사리가 많이 난다고 한다. 울동네 뒷산은 몇해전 두 번의 산불을 겪었다. 초토..
12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2,832|2010-05-18
가정방문
새학년이 시작되고 어수선함이 어느정도 사그라들어가고 있는데 선생님의 가정방문이 있으시단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아이의 학교에서의 행사나 자모회등 참석하는것은 엄두낼 수도 없는 처지인지라 초라한 살림살이로 인한 부담감보다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궁금..
11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2,068|2010-03-12
(네가 어던 삶을 살든 나는..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 같아서 샀어요.” 하며 네가 준 선물. 엄마가 즐겨찿는 작가를 언제 그렇게 눈여겨 본 것일까? 감동으로 받아든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
10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1,885|2010-03-09
...
남쪽지방에서는 꽃소식이 올라온지 이미 한참전인데 강원지방엔 며칠째 폭설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중간쯤 엉거주춤한 이 곳엔 며칠동안 봄이 올 듯 올 듯 하며 매화꽃 봉우리가 움트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시야가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
9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1,317|2010-03-09
사랑 그 너머에 ...
기계음을 통해 들려오는 \'캐논\'은 오래전 나를 그토록 설레게 했던 그 음악은 이미 아니다. 다른곡으로 벨소리를 바꾸고 싶지만 울아들이 좋아해서 여전히 바꾸지 못하고 있다. 젊은날 \'캐논\'피아노 연주곡을 좋아하는 나에게 꼭 연주해 주고 싶다며 그 한곡을 배우기..
8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1,284|2010-01-29
비오는 아침
2008.08.22 우산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길위에 생긴 물웅덩이로 떨어지는 빗방울. 해가 뜨면 수증기가 되어 다시 구름으로 모여 또다시 물방울로 내려야하는 끊임없이 돌고 돌아야 하는 빗방울의 숙명이 너무 슬퍼서 울었던 소녀가 였지요.빗방..
7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1,411|2009-08-20
시골아낙들의 짧은 외출
시골생활에서 가장 날 답답하게 하는 것은 문화생활에서 멀리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요즈음엔 인터넷 발달로 개봉한지 얼마안된 영화도 인터넷으로 보고 책 또한 여느 대형서점 못지 않게 미리보기 까지 하면서 선택해 살 수있는 세상이다. 뭔가 꽉 채워지진 않아도 그런대로 만족..
6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1,212|2009-08-20
시아버님의 아들들
2007.04.08 바람이 운다.... 좀전까지 날이 좋았는데 갑자기 꽃잎들을 뒤흔들고 가지들을 후려치며 울고 있다. 날이 좋아 세차를 시작했더니 왜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냐며 출근한 내게 전화해 신경질을 내는 우리 남편. ..
5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938|2009-08-20
눈
2007.02.02 눈 김 지수 나비처럼 훨훨 날다 사뿐히 내려앉아 소복히 쌓인 마당 소복히 쌓인 꽃잎위에 참새발자국 송송송 나비처럼 우아하게 날고있는 걸 손위에 살짝 올려보니 살살녹는 솜사탕같은 그 멋진 하얀 ..
4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1,044|2009-08-20
엉터리 꿈
2006.07.09 내속엔 무엇이 들어 앉아 있기에 속이 이리도 시끄러운 것일까? 무언가 저아래에서 또아리 틀고 있는 것이 있는데 꼭 집어내어 풀어 낼수가 없다. 일렁이는 가슴을 잠재워야겠는데 마음을 비워내고 싶은데... 명상집..
3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981|2009-08-20
따로따로 결혼기념일
2004.12.18 \'어머님 저녁에 기대해보세요. **가 이벤트를 준비했다네요\' 어제 낮에 잠깐 마주친 큰딸아이 담임선생님께서 설레이는 소식을 전해주신다... \'이벤트? 뭐지? 아하! 우리 결혼기념일 인것을 까맣게 잊고있었다. ..
2편|작가: 물뿌리개
조회수: 905|200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