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음을 통해 들려오는 '캐논'은 오래전 나를 그토록 설레게 했던 그 음악은 이미 아니다.
다른곡으로 벨소리를 바꾸고 싶지만 울아들이 좋아해서 여전히 바꾸지 못하고 있다.
젊은날 '캐논'피아노 연주곡을 좋아하는 나에게 꼭 연주해 주고 싶다며 그 한곡을 배우기 위해 피아노학원을 다니던 남편....나를 감동으로 눈물나게 했던 그가 지금도 시도때도 없이 나를 눈물 흘리게 한다.
그는 8개월째 실업 상태다. 아니 결혼생활 16년동안 3분의 2가 실업상태였다.....
울려대는 핸펀을 보니 집이다.
집에 소고기 없냐고 묻는 그이다.
냉동고에 몇토막있던 사골을 어제 밤새도록 고았다.
아직 방학이라 늦잠자는 아이들과 늘 방학인 그..
늦은 아침을 먹으려고 국을 푸니 살코기가 없더란 말이지.. 그래서 왜 살코기를 함께 넣지 않았는지 책망하는 전화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