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다.
갈등 하나님.. 오늘도 내입에서 독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아픈아이를 향한 내 독침은 그대로... 고스란히... 쪼그만 시린가슴을 더 시리게 만들었습니다. 내 채워지지 않은 잔은 그대로... 그대로... 아래로 흘러내려.. 내 아이의 눈..
12편|작가: 현정
조회수: 3,611|2010-08-17
울집_11
자꾸 졸려요.. 하루종일 자는데.. 아무것도 먹기가 싫어요...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팠었는데... 여름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 자꾸 추워요... 엄마.... 엄마... 나 많이 아픈데... 이상하다.. 할머니.. 소리가 안나오고 엄마란 소리..
11편|작가: 현정
조회수: 3,045|2008-03-17
울집_10
오늘이 입추래요. 아직도 더운데.. 며칠동안 많이 아팠어요. 열이나고. 이 더운날 땀 뻘뻘흘리며 방에 누워있었어요. 할머니랑 삼춘들이랑 자꾸 들어와서 괜찬냐고 물어봐요. 안물어봐 주는게 더 나은데. 깜빡 잠이 들면 자꾸 깨워서 물어봐요. 이렇게 아파본게 ..
10편|작가: 현정
조회수: 1,856|2008-03-11
울집_9
그냥 그렇게 그런 심심한 이틀이 지나갔어요. 개들은 묶였고, 그리고 닭은 더이상 없어지지 않았어요. 병아리가 다 커서 닭이 되서 이젠 개에게 잡히지도 않을만큼 빨라지기도 했지만요. 마지막 더위가 기승이에요. 숨이 턱턱 막히고 가만히만 있어도 막 짜증이 나요...
9편|작가: 현정
조회수: 1,740|2008-03-03
울집_8
할머니는 죽은 닭을꺼내서 밭옆에 산에 묻었어요. 누가그랬을까.?? 누렁일까? 까만콩일까? 아까 평상 밑에서 나온것은 누렁인데.. 누렁이 진짜 멍청한데.. 그럼 깜장콩인가? 애이씨 .. 머리아포... 아무가 그랬든 하여간 ..... 닭을 치우고 나니 마당 여..
8편|작가: 현정
조회수: 1,760|2008-03-01
울집_7
밭에서 돌아와서 드라마 보고 누워계신 할머니 등뒤에 같이 누웠어요. 할머니 가슴에 손을 슥 넣었더니.. 할머니가 징그럽다고 화를 막내요. \'저녀석이 몇살인데.. \' 삼춘들이 소리를 듣고 막 놀려요. \"그냥 손놓다가 그리루 간거다 뭐..\" 소리지르고 나..
7편|작가: 현정
조회수: 1,784|2008-02-29
울집_6
아침에 평소보다 눈이 일찍 떨어졌어요. 눈뜨자마다 샤워하고, 옷장에 옷을뒤졌는데 내 옷은 모두 꾸질꾸질해요. 할머니가 어디서 얻어온옷들과, 삼춘이 입던것이 대부분이에요. 우씨... 주황색의 셔츠를 입고 청바지 입고, 야구모자 썼어요. 그렇게 입고 마당에서 달걀..
6편|작가: 현정
조회수: 1,776|2008-02-28
울집_5
너무 심심하다. 오늘은 뭐하지!! 낮에는 너무 더워서 꼼짝도 하기 싫은데 할머니가 옥수수 따다 놓으래요. 밭에가면 모기가 무는데.. 꼼지락 꼼지락 버티다가 할머니한테 혼났어요. 할머니가 아침나절에 밭에가서 김매고 들어오시더니 밥두 안주고 그 흙묻은 손으로 막..
5편|작가: 현정
조회수: 1,811|2008-02-27
울집_4
오늘 아침에도 닭이 없어졌어요. 아침부터 닭을 찾는 할머니 목소리가 온 집에 울려요. 옆방 오야지 삼춘하고 할머니가 뭐라 뭐라 하고 있는 틈으로 나는 눈을 부비고 나갔어요. \'해가 똥구멍까지 치받도록 자냐.\' 오야지 삼춘 나를 보자마자 한마디 던지는데 할..
4편|작가: 현정
조회수: 1,646|2008-02-25
울집_3
우씨!! 왜이렇게 이번 여름은 비가 많이 오지? 울 할머니 발 동동 굴러요. 민박손님없다면서요. 초저녁 일찍 주무시고 10시정도에 일어나신 할머니는 큰길가에 나가서 4시까지 삐끼하세요. 그런데 요즘은 계속비가 와서 할머니가 사람없다고 계속 걱정하세요. 일요..
3편|작가: 현정
조회수: 1,793|2008-02-14
울집_2
병아리가 드디어 나왔어요.. 비가 무지하게 많이오는 장마인데.. 지금 나오면 못놀러 다닐텐데... 7마리가 나왔는데.. 너무 쪼끄매요.. 그런데 우리집 멍멍이가 너무 멍청한 건지.. 너무 똑똑한 건지.. 암닭이랑 병아리가 멍멍이밥을 먹는데.. 자기는 저만치..
2편|작가: 현정
조회수: 1,748|2008-02-13
[동화]울 집_1
울집앞마당에는 여러식구가 살아요. 강아지, 닭, 병아리.. 키우지는 않지만 고양이랑 너구리도 가끔 있어요. 우리집강아지 이름은 부르는 사람마다 달라요.. 나는 까만콩.. 삼촌은 곰돌이.. 그리고 할머니는 야! 임마.. 울삼촌 별명은 너구리.. 온 동네에..
1편|작가: 현정
조회수: 1,860|200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