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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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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_10


BY 현정 2008-03-11

오늘이 입추래요.

아직도 더운데..

며칠동안 많이 아팠어요.

열이나고.

이 더운날 땀 뻘뻘흘리며 방에 누워있었어요.

할머니랑 삼춘들이랑 자꾸 들어와서 괜찬냐고 물어봐요.

안물어봐 주는게 더 나은데.

깜빡 잠이 들면 자꾸 깨워서 물어봐요.

이렇게 아파본게 처음인것 같아요.

싫컷 아프고 나니.. 살이 많이 빠진것 같아요.

할머니가 닭을 잡아서 백숙해주셨어요.

할머니가 그렇게 아끼던 닭을요..

닭한마리를 다 먹을것 같았는데..

다리하나 먹으니 안들어가요.

이상하게 배가 쪼그라 들었나???

중국삼춘이 중국에서 가져온 약이라고 무슨 토끼똥 같은 약을 가지고 오셨어요.

그거 먹으면 안아프대요.

중국삼춘에게 닭백숙 먹으라고 했더니.. 삼춘이 닭소리만 들어도 입에더 닭똥냄새 나는것 같다고 해서, 할머니랑 삼춘들이랑 다 웃었어요.

우리 할머니 중국삼춘에게 닭 소리 했다가 계속 놀림 당하고 계시죠...

욕쟁이 우리 할머니도 아무소리 못해요.

그냥 삐져서 방으로 들어가시기만 하시죠..

 

많이 아픈데.. 왜 자꾸 엄마라는 소리가 입에서 나오죠?

삼춘, 할머니란 소리가 안나오고.

난 부를 엄마도 없는데..

엄마란 소리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아프니까 입에서 엄마라는 소리가 나와요..

나를 나아준 엄마는 세상에 있는걸까요?

나를 혹시 황새가 보자기에 싸서 물어다가 할머니 집앞에 놓아 둔 것일까요?

아님 내가 혹시 삼춘 아들인가?

삼춘이 장가 못갈까봐.. 혹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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