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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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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_2


BY 현정 2008-02-13

병아리가 드디어 나왔어요..

비가 무지하게 많이오는 장마인데.. 지금 나오면 못놀러 다닐텐데...

7마리가 나왔는데.. 너무 쪼끄매요..

 

그런데 우리집 멍멍이가 너무 멍청한 건지.. 너무 똑똑한 건지..

암닭이랑 병아리가 멍멍이밥을 먹는데.. 자기는 저만치 피해있어요..

그리고 비가오면 닭이랑 병아리가 멍멍이집에 있고, 멍멍이는 밖에서 비맞고 있어요..

 

할머니가 멍멍이 너무 착하다고 밥을 더 주었어요.. 멍멍이가 밥을 다 뺐겨서 말랐다고..

옆집 아주머니가 놀러오셔서 이상하다고 쥬쥬클럽에 신청해 봐야 겠다고 하세요..

강아지가 닭을 잡아먹기도 하는데 저녀석은 오히려 닭에게 집을 내주고, 밥도 준다고요..

 

아침에 닭장문을 열었다가 저녁에 닭장문을 닫는것은 내 일이에요.

그런데 어제 닭장문을 닫았는데.. 닭이 한마리 안들어갔었는지.. 아침에 닭장문 열러 가보니.. 닭이 개집에서 자고 있었고, 멍멍이가 문앞에서 불쌍하게 쪼그리고 앉아 자고 있었어요..

 

할머니께 혼났죠... 닭 숫자 안세고 그냥 문 닫았다고..

 

장마가 길어서 그런지.. 병아리가 자꾸 죽어요..

벌써 3마리나 죽었어요..

 

이젠 제법커서 엄마닭의 반정도는 되요..

 

오늘은 일요일 삼춘들이 삼겹살 사와서 집앞에서 구워먹고 있었어요.

여름이면 우리집은 삼겹살 파티가 자주 열려요.

집앞에서 삼겹살 구워먹으며 삼춘들은 소주한잔하고..

나는 뭐처럼 고기 먹어서 좋고...

 

한참 먹다가 너구리 삼춘이 갑자기 '저게 뭐야'하고 집 마당 주위의 주목나무쪽으로 걸어갔어요..

그러더니.. 재민아.. 이이로 와봐.

주목나무 열매 열렸다.

우리는 모두 먹던 젓가락을 놓고 너구리 삼춘이 부르는 쪽으로 갔더니..

주목나무 아래 가지 양쪽으로 닭이랑 병아리랑 쪼로록 앉아서 자고 있었어요..

 

나무 양쪽가지에 주렁 주렁 매달려 자고 있는 병아리가 너무 이쁘고 재미있어서 내임 내 홈피에 올릴라로 핸드폰으로 사진 찍었는데.. 어두워서 잘 안나왔어요..

 

삼겹살 실컷먹고.. 평상에 벌렁 누우니.. 하늘위에서 별들이 반짝 반짝하고 바람은 서늘하고...

 

참 다음주 일요일에서 삼춘들이 바다에가서 고기잡아 먹자고 해요..

너구리 삼춘 잠수 잘해요... 그래서 놀래미 많이 잡아요..

나두 삼춘만은 못해도 그래도 바다가에서 13년을 살았는데.. 저도 수영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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