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
왜이렇게 이번 여름은 비가 많이 오지?
울 할머니 발 동동 굴러요. 민박손님없다면서요.
초저녁 일찍 주무시고 10시정도에 일어나신 할머니는 큰길가에 나가서 4시까지 삐끼하세요.
그런데 요즘은 계속비가 와서 할머니가 사람없다고 계속 걱정하세요.
일요일에 너구리 삼춘이랑 옆방삼촌들하고 바닷가 갔어요.
이바다는 내가 매일 보던 바다라 물길을 잘알아요.
처음에는 좀 급하기만 한참 나가면 좀 낮아졌다가 새바우 근처로 가면 물살도 급하고 깊어져요.
너구리 삼춘은 작살들고 새바우까지 헤엄쳐서 놀래미 찍어라 갔고 나는 중간 낮은 바다로 가서 조개를 주었어요.
매운탕에 조개 들어가야 한다고 나보고 한자루 깨오라고 했어요.
쫑아삼춘이랑 중국삼춘은 바위위에서 낚시하고, 오야지 삼춘은 군대때 해병대였다고 자랑하며 물속으로 들어가더니 5미터도 못나가고 다시 돌아왔어요.
오야지 삼춘은 항상 뻥은 심한데. 그래도 우리는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너구리 삼춘이 꿤지 가득 놀래미 잡아서 돌아왔어요.
너구리삼춘이 회를 뜨기 시작했고 다른 삼춘들은 모두 모래사장에서 소주내기 족구시함을 했고, 오야지 삼춘이 졌어요.
오야지 삼춘이 만원주면서 나보고 소주 사오라고 했어요.
너구리삼춘이 이제 고기 먹어야 하는데 애를 왜 심부름 보내냐고 소리를 질렀는데 오야지 삼춘이 빨리갔다오라고 했어요.
가게까지 한참 걸어서 소주를 사가지고 갔더니 오야지 삼춘이 초대한 사람들이 가득 와 있었어요.
너구리 삼춘이 회를 써는 족족 오야지 삼춘이 가져다가 자기 아는 사람들 대접했죠.
나는 몇절음 못먹고 젓가락을 쭉쭉 빨고 있으니 너구리 삼춘이 '에이씨"하면서 다시 작살들고 바다로 들어갔어요.
그 사이 오야지 삼춘 아는 사람들은 집으로 간다고 갔고, 너구리 삼춘이 해변으로 온때는 이미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내리고 있었어요.
우리는 집으로 가서 회를 뜨려고 갔더니 오야지 삼춘손님들이 방방마다 들어가 씻고 있었어요.
몸이 졎어있어서 해가지니 추웠어요.
한참 후에 그사람들 다 씻고 나서 씻으러 들어갔더니 몸에 소금이 주렁 주렁 달려있었어요.
목욕 하고 나오니 삼춘이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끓였고 오야지 삼춘 손님들이 가지고온 고기를 굽고 있었어요.
나는 배가 많이 고파있었어요. 그래서 허겁지겁먹었더니 갑자기 졸음이 몰려왔어요.
평상에 누웠다 그대로 잡이들었는지 모기가 하도 따갑게 해서 일어나 보니 삼춘들이랑 다른 어른들은 벌써 얼근하게 취해있었고, 세상에는 아무도 없는듯 조용하고 깜깜했어요.
나는 졸리는 눈을 비비고 방으로 들어가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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