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하나님..
오늘도 내입에서 독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아픈아이를 향한 내 독침은
그대로...
고스란히...
쪼그만 시린가슴을 더 시리게 만들었습니다.
내 채워지지 않은 잔은
그대로...
그대로...
아래로 흘러내려..
내 아이의 눈물을 적시고...
내 잔의 부족함은
그대로...
그대로...
내 아이의 눈물로 채우고 있습니다.
내 가슴의 응어리가
더이상 아이의 눈물로 녹아내리지 않게...
내 가슴의 덩어리가
스스로 사그러들게 하여 주세요..
내 스스로를 내가 채우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