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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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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울 집_1


BY 현정 2008-02-04

울집앞마당에는 여러식구가 살아요.

강아지, 닭, 병아리..

키우지는 않지만 고양이랑 너구리도 가끔 있어요.

우리집강아지 이름은 부르는 사람마다 달라요..

 

나는 까만콩.. 삼촌은 곰돌이.. 그리고 할머니는 야! 임마..

울삼촌 별명은 너구리..

온 동네에서 삼춘 이름은 몰라도 너구리 그러면 다 알아요.

삼춘이 덩치가 좋다고 어려서 부터 너구리라고 했데요.

삼춘이 그러는데 삼춘은 너구라가 큰줄 알았데요.

그런데 실제로 보니 쪼끄마해서 웃었다고 해요.

할머니는 70을 넘긴 연세에도 보험일에 농사일에. 그리고 민박 삐끼까지 하세요.

우리할머니는 저에겐 엄마에요.

어려서 부터 삼춘하고 할머니하고 저를 키우셨데요.

왜 우리끼리만 사는지는 안물어봤어요.

할머니도 말씀 안해주시고요.

 

우리 옆집에는 삼촌 셋이서 살아요.

삼촌들은 지붕하는 일을 한데요.

쫑아삼촌, 중국 삼촌, 그리고 오야지 삼촌..

 

삼촌들은 나만보면 담배심부름 시켜요..

^^

그런데 나는 담배심부를 가는걸 좋아해요.

담배사고 남은 돈은 다 내꺼거든요...

 

울집에 여자라곤 할머니밖에 없어요.

아..암닭도 있다.

 

지난 봄에 옆집 삼촌들이 지붕해주고 받아온 토종닭이 3마리 있어요.

지금 그 닭이 알을 품고 있어요.

 

할머니가 그러시는데... 며칠 있으면 병아리들이 나온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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