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30 묵은..
월요일과 금요일이 바쁜 날이고 어제 식재료 준비했다가 만들어 놓은 반찬이 즐비했으므로 오늘은 조금 여유있게 일해도 되리라 여겼었다.'나한테 무슨 그런 복이 있으랴~~'"나물 좀 살 수 있나요?"88사이즈는 됨직한 예쁜 아가씨가 삼십인분의..
13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4,918|2023-08-23
작은아들
한달에 한번 휴가나오는 작은 아들이 또 왔다.와 있는 동안에는 청소를 할 수가 없으므로 대청소를 하고 기다리는데고속버스에 지갑을 두고내렸는데 기사분께서 정비업소에 가셔서 세시간 뒤 찾아서 집에 오겠다고 한다.다음날은 운전면허시험을 보겠다고 해서 아빠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13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3,326|2023-08-19
화재경보
휴일 오후 노는 식구들에게 모처럼 오븐스파게티를 해줬는데 까다로운 큰애가 너무 맛있다고 한그릇 더 먹겠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내 몫을 주고 나는 점심밥을 간단히 먹고 느긋하게 '장기려 평전'을 읽고 있었다.월패드에 방문자 알림이 뜨길래 현관문을 열었더니..
13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3,063|2023-08-15
큰아들의 눈물
큰아들이 일본여행 다녀오면서 미세한 조립이 필요한 프라모델을 사와서 조립을 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식탁 의자에 앉아 새 프라모델 조립을 하고 있었다.네번째다.앞으로 매달 하나씩 조립을 하겠단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직장생활 견뎌내느라 좋아하는 일을 못하고 살다가 이제 금..
13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1,932|2023-08-05
근력운동
나는 이제 남편보다 큰아들이 더 무섭다.자랄 때는 순둥이로 내가 눈만 흘겨도 잘못했다고 인정하던 녀석이 5년차 사회인이 되고 나름대로 안정을 찾아가면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엄마에게서 푸는 것같다.아무거나 해주는대로 잘 먹어서 반찬걱정 안하고 살다가 요즘은 해주는대..
13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1,545|2023-08-03
엎어지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별일없으면 집앞에서 타는 노인복지관버스를 타고 복지관에 가서 서예와 사군자 숙제를 한다.어제는 집안 환기시스템 관리기사가 오기로 했으므로 복지관에 못가고 집에서 숙제를 해보니 마음먹은대로 그려지지가 않는다.오늘은 작정하고 일찌감치 집안일을 서둘러..
13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0,532|2023-08-01
재산세
지난해 11월 초에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잘 살고 있는데 재산세가 나왔다.세금 낼 걱정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게된 재산세라 너무 반가웠다.남편과 내가 공동명의라 두 장이 나왔는데 50원 차이로 남편 게 더 많았다.이번 해에는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분양가에 대..
13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8,862|2023-07-23
에코가방
어제는 지난번에 연주회 같이 감상하고 죽은 친구 수목장 한곳에 사후에 훈장 탄 것 보여주러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러 인사동으로 가게 되었다.오래 전에 동생이 사줬는데 몸이 불어서 못 입었던 미끄마끄 원피스가 편하게 맞길래 그 옷을 입고 가방을 골라보니 서예와 사군자수업을..
13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7,108|2023-07-22
뇌수술 후유증
요즘 옛날 기억은 너무나 또렷한데 방금 전에 생각했던 건 새까맣게 잊을 때가 종종 있다.안방화장실 옆 화장대를 위한 등은 사용하고나서 끄는 걸 잊어서 남편에게 자주 잔소리를 듣는다.잠시 후에 해야지 했던 일들은 못하고 넘어갈 때가 많다.일하는 곳에 단체 카톡방에 퇴근메..
13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7,720|2023-07-11
무선청소기
도로 건너편 아파트가 이번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그동안 우리는 제일 앞동이라 커튼을 활짝 젖히고 자유로운복장으로 편히 살았는데 이제는 바깥커튼은 친 채로 살고 있다.요즘 같은 폭염에는 어느정도 햇볕도 가려줘서 덜 덥다.오늘은 동거인들이 다 출근하고 혼자 노는 날이다.일..
12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7,948|2023-07-03
내 삶의 변화
집을 장만하기 전까지 거의 극빈자처럼 살았다.버는 돈도 내돈이 아닌 것처럼 꼭 필요한 경조사비 외에는 안쓰고 가족 외식도 일년에 네번 식구들 생일기념으로 먹었는데 그것도 기껏해야 이마트 푸드코트에 가는 정도였다.배달음식은 시켜먹어본 적이 거의 없었고 햄버거는 해로운 음..
12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7,958|2023-07-01
우리집 아롱이 다롱이
두 아들의 성격차가 우리부부의 성격차와 거의 흡사하다.매사에 내성적이고 수동적인 큰애와 활달하고 능동적인 작은애를 키우면서 한부모 속에서 태어난 내자식들도 이렇게 다른데 하물며 남의 자식들의 다름은 오죽 각양각색일지 짐작도 못할 정도다.큰애는 집근처 병원에서 근무하는 ..
12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8,119|202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