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은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특히 케잌을 좋아한다.
뷔페를 가는 이유 중 하나가 디저트를 맘껏 먹기 위해서일 정도다.
큰애가 건강검진에서 당뇨경계가 나왔다.
불가피하게 평소 먹던 음식을 바꿔 샐러드와 닭가슴살, 현미밥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생일케잌은 먹을 거냐니까 트레이더스에서 사달라고 했다.
가성비 따지는 애에게 이번에는 쟝블랑제리 제과점에서 키리쉬케잌을 사주려고 마음 먹었다.
생일이 십여일 남았는데 퇴근해서 오더니 수간호사샘 축하할 일이 있어서 근무하다가 케잌 한조각을 먹었는데 먹고싶다고 했다.
요즘 군것질도 다 끊은 상태라 얼마나 먹고 싶겠는가.
남편 쉬는 날에 승용차로 다녀오면 쉬울 일이지만
다음날 대중교통으로 한시간 반이나 걸려 낙성대 본점에 가서 키리쉬 케잌을 사왔다.
3호를 사주려고 했는데 없어서 2호를 샀다.
다행이 날씨가 흐리고 버스마다 에어컨이 빵빵해서 가져오는 데 문제는 없었다.
'생일 미리 축하'
퇴근해서 돌아온 아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