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에 밥하기도 싫은데 나라에서 준 돈으로 외식하러 다니니 좋다.
동네 돈가스맛집에서 메밀국수까지 거하게 먹고 들어오다가 GS편의점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만원짜리 쿠폰을 준다고 해서 아파트단지내에 있는 CU편의점을 두고 다른 곳에 있는 GS편의점으로 갔다.
편의점에서는 종량제봉투와 버스카드 충전 외에는 거의 이용을 안하다가 3만원어치나 물건을 사려니 처음 간 매장이라 매장을 몇번이나 돌았다.
결국 계란 한판과 아이스크림, 우유 1.8리터짜리 두병, 바나나를 사니 딱 삼만원이 되었다.
같이 간 큰아들이 물건을 들고 따라오면서 어떻게 삼만원을 맞췄냐고 신기해 하길래 암산하면서 산 거라고 했다.
집에 와서 32개들이 계란 보관함에 계란을 넣다가 계란 자리가 남는 게 이상해서 계란판을 보니 25개짜리 판이었다.
어쩐지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갯수가 적은 판이었던 것이다.
평소 계란은 30개짜리만 샀던지라 속임수에 넘어간 줄도 몰랐다.
지인이 홈쇼핑에서 식품 보조제를 샀는데 화면상으로는 병이 그렇게 작게 안 보였었는데 배달되어 온 병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았고 열여섯병이나 온 내용물을 뜯어보니 가루가 반도 안되게 들어있는 병이라 어의가 없었다고 했다.
얼마전에 산 법성포 굴비도 너무 작은 게 와서 실망했다고도 했다.
나는 홈쇼핑 물건은 아무리 좋아보여도 절대 안 산다.
누가 사서 보내도 내용물이 방송과 차이가 심해서 다시는 보내지 말라고 한다.
떼는 수수료가 너무 많다보니 속임수가 없을 수가 없나보다.
갈수록 홈쇼핑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한다.
믿고 살 수 있는 홈쇼핑이 되기 전에는 하락세를 면치못할 것이다.
요즘 편의점은 시중 가격과 많이 가까워지고 행사상품도 꽤 있어서 이용객이 많아진다고 한다.
택배 보내는 것도 편하기는 하다.
그래도 왠만한 건 쿠팡에서 다 해결하니 편의점 드나들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