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오뉴월에는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아들녀석이 먼저 감기가 들어 약도 안먹 는 놈 간호하다 감기가 더럭 걸려버렸다. 집에만 있으면 까라앉기에 어제도 오랫만에 생각나 는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그분도 역시 감기에 걸려있었다. 본인은 늙어가는 증거라고 얘..
19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407|2007-07-18
7
행운의 세븐~7 , 내가 그리 숫자에 민감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살림을 하다보니 숫자에 관해 세심해지기 시작했다. 성경에도 보니 7이라는 숫자는 나를 자극했다. 제 칠년마다 빚을 탕감해준다는 이야기를 읽 으면서 흥미로움을 느꼈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
18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233|2007-07-14
그리움
가끔 나는 아버지가 몹시 보고싶어 질때가 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 사이가 썩 좋은 것만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내 기억속에는 잠깐 동안 아 버지를 죽도록 미워했었지만 그만큼 더욱 가슴 시리고 힘들고 어려울때는 더욱그리운 존재 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시각장애인 이시고..
17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260|2007-07-13
달팽이
우리 교회 텃밭에서 상추를 가끔씩 뜯어다 먹는데, 잎에 두서너 마리씩 달팽이가 매달려 온 다. 아들 녀석이좋아해서 나또한 여지없이 작은 뿔통에 담아서 상추잎 여러장 깔고 책상위 에 얹어 놓는다. 보고 또 보고 여러번 반복하다가달팽이가 잎에 숨어서 안보이면 또 신이나..
16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480|2007-06-28
아이들 세상
오전내내 어둡더니 다시 하늘이 환하게 웃는다. 아이의 투정을 잘 이해하다가도 한순간 욱하고 말때가 있다. 조금만 참을걸, 후회해도 소용없다. 다음 번부터는 3번만 참아야 겠다 다짐한다. 아이는 찌푸렸다가도 어느새 뒤돌아서면 밝은 얼굴로 환하게 웃어준다. 아이..
15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249|2007-06-25
집착
어제 강원도 문막에 다녀왔다. 엄마와 남동생이 교대로 운전해서 서너시간 걸리는 곳인데 무작정 따라나섰다. 엄마와 언니와 남동생은 매주 시간을 맞춰 한번씩 꼭 가는 코스다. 물론그냥 놀러가는 것이 아니고, 신학을 공부하신 어머니의 집념으로 일궈낸 작은 교회가 있..
14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320|2007-06-20
가끔은 술에 취하고 싶다.
찰랑찰랑~찰랑되네~잔에 담긴 위스키처럼.......~ 노래방가면 꼭 부르는 곡이던가. 오늘은 왠지 우울해졌다. 내 마음, 내 감정을 못다스린게지. 여전히 나는 나를 탓한다. 갑자기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이 났다. 참고 참다가 결국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이 ..
13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501|2007-06-17
그녀는 연구중
지난 2005년에 아랫글에도 다짐했듯이,신용이 회복이된후다시 신용을 쌓기위해 이런 저런 일을 짬짬이 하며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올 4월쯤이 되어 내 명의 의 카드도 만들게 되어 더없이 기뻤다. 아이 아빠도 신용에 이상이 된지 몇해가 된지라 내 속은 말할수 ..
12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432|2007-06-17
쩐의 전쟁
돈으로 엮인 세상.. 나 역시 돈을 떠나서는 살수 없는 존재라고 인정하고 살고 있다. 요즘 내 시선을 끌고있는 미니시리즈\' 쩐의 전쟁을 보며 웃는다. 배우의 몸짓 말 한마디에 세상을 읽고 내 모습도 비춰보게 된다. 문득 용기 백배 충만해서 사탕과 설계서를 ..
11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341|2007-06-10
고마운 사람들
언제나 내 마음은 열정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열정에 웃고 또 그 열정에 울어야 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웃을 수 있었고때론 가슴 아파야 했다. 나는 끌어오르는 열정을 다스릴 줄 몰랐다. 그냥 뜨겁게 타오를 줄만 알았다. 나는 주고 또 주고만 싶었..
10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359|2007-06-09
친구..
그리 험상궂지만 않다면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넬수 있는 당신. 나는 심심합니다. 그래서 당신을 찾게 되는군요. 당신의 있는 모습 그 자체를 좋아합니다. 조금모자라고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만족하고 좋습니다. 내 부족한 모습 그대로 당신을 찾..
9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1,317|2007-06-06
질경이 나물
우리 교회 앞마당에는 텃밭이 있다. 밭이 썩 잘 정돈되어 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질서는 있다. 그 사이에 아무런 질서없이 삐쭉삐쭉 자라나온 질경이가 내 눈에 잔뜩 들어온다. 지난주부터 마당 한가운데 무성하게 자라서 이리저리 짓밟히면서도 잘 자라는 모습이 내 눈에 아..
8편|작가: 같은 자리에
조회수: 2,743|200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