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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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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세상


BY 같은 자리에 2007-06-25

 오전내내 어둡더니 다시 하늘이 환하게 웃는다.

 아이의 투정을 잘 이해하다가도 한순간 욱하고 말때가 있다.

  조금만 참을걸, 후회해도 소용없다. 다음 번부터는 3번만 참아야 겠다 다짐한다.

아이는 찌푸렸다가도 어느새 뒤돌아서면 밝은 얼굴로 환하게 웃어준다.

  아이를 통해 나는 요즘 많은 것을 배운다. 기저귀 갈아주고 씻겨주고 우유주고 달래야만 할

때는 잘 몰랐던 것을 요즘 애가 성큼성큼 커가면서 또다른 재미를 느낀다.

  아이는 엄마의 표정이나 작은 몸놀림에도 반응을 달리한다. 엄마가 세심한 배려를 해주기

만 한다고 아이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오히려 아이의 반응 하나 하나에 물음표를

던지며 내 모습을 찾아가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금방 알게 된다.

   아이는 아침마다 눈을 뜨면 징징거리지 않고 환하게 '엄마'하고 부르며 웃어준다.

잘잤다고 하거나, 엄마가 편안하게 바라봐주기만 해도 혼자서 일어나 앉아 이불개라고 얘기

한다. 아이의 성장을 보며 걱정보다는 기대와 앞날을 느끼게 된다.

   지혜로운 엄마로서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남들 하는대로 보이는대로 해주는 것보다는 남들이 안하는 걸 해주고 싶다.

 그만큼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하늘이 높고 더욱 밝다. 축쳐졌던 마음에 다시 생기가 돋는다.

오늘 점심은 그냥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것이 아닌 영양있고 맛있게 듬뿍 먹고 기운내서

   하늘의 환한 미소와 아이의  밝은 미소에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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