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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BY 같은 자리에 2007-06-10

돈으로 엮인 세상.. 나 역시 돈을 떠나서는 살수 없는 존재라고 인정하고 살고

있다. 요즘 내 시선을 끌고있는 미니시리즈' 쩐의 전쟁을 보며 웃는다.

배우의 몸짓 말 한마디에 세상을 읽고 내 모습도 비춰보게 된다.

 

문득 용기 백배 충만해서 사탕과 설계서를 들고 무작정 시장으로 나갔었던 스물

이 조금넘은 순수한 아가씨..의 모습을 내 기억 속에서 잠시 꺼낸다.

그때는 뭐가 그리 좋은지 출근해서 교육받고 신이나서 현장 경험을 해야한다고

자신을 세뇌하며 스스로 사람이 들끌는 속으로 들어갔는지...

무작정 아무게 사장님 안녕하세요"로 시작해서 받아주지도 않는 사람들과 시장바

닥을 돌며 스스로 그래도 오늘은 여기까지라며 뿌듯해 하고 다시 돌아와 집으로

퇴근하고...

 

그 속에서도 분명 나는 세상을 보았고 사람을 알게 되었고 내 인생의 좋은 경험

이라고 결론짓게 되었다. 월급도 없었던 한두달도 꾹참아 보았는데 하루는 같은

팀 팀장과 소장의 방침에 아니다 싶어 입바른 소리를 내뱉으며 욱했었다.

 

그래도 나는 내가 옳았기에 뒤돌아 서면서도 굿굿히 인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돈과 내 삶에 대해 잠깐이나마 고민했었다.

돈을 벌까 아니면 공부를 할까...

내 모습을 상상해 보며 돈을 벌어도 좋겠지만 공부를 해서 조금 가치있게 사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보험회사를 그만두고 5개월 정도 학원을 다니며 수능시험을 보았다.

시간도 짧고 건강도 좋지 않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서울 안에 있는 적당한 4년제 대학을 들어갔고, 동생같은 학우들과

이런저런 추억도 만들고 나름대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었다.

 

졸업과 동시에 나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서른이 다된 나이에 딱히 선택할수

있는 길이 있지 않았다. 절망이라기 보다는 현실문제와 다시 직면했고 아르바이

트를 하면서 대학원에 원서를 내어보았는데 야간대학원에서 합격통지서가 왔다.

 

나는 그때 대학원에 가지 않았다. 이유는 내 힘으로 대학원가는 것이 아니고 내

부모님이 주시는 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나를 힘들게 했었다.

 

나 자신의 테스트는 여기서 막을 내렸다.

나는 그냥 내 힘으로 뭐든지 스스로 해내는 것을 좋아한다.

부모를 의지하거나 지금도 남편을 의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을 하고서도 분명 그리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남편도 연애를 해서 만난것도 아니고 결혼을 안할 것은 아니였기에

적당한 시간에 선택하게 된것이고 나의 의지나 생각이 남편에 의에 좌우되지는 않는다.

 

돈을 택했다면 겉으로는 화려하고 좀 더 내 생활이 편리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치를 택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름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소중한 것을 지켰기에 나는 후회도 없다.

 

그러나 지금 나는 다시 돈을 택하고 있다.

그것은 내가 택한 가치있는 삶의 대한 배반도 아니고 내가 정한 가치관이 바뀐 것은 아니다.

 

그냥 그때는 그랬었고

지금은 그렇고

또 앞으로는 장담 못하지만  분명 또 다른 삶을 살 것이므로

나는 구지 답을 안고 가고 싶지 않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나는 지금 열심히 돈을 벌려고 한다는 것이다.

돈의 가치를 잊지않고 또한 돈의 해도 잊지 않으면서

내 자식에게도 돈을 다스리고 돈이 따르게 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돈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실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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