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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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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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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BY 같은 자리에 2007-07-18

오뉴월에는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아들녀석이 먼저 감기가 들어 약도 안먹

는 놈 간호하다 감기가 더럭 걸려버렸다. 집에만 있으면 까라앉기에 어제도 오랫만에 생각나

는 사람을 만나기로 했다. 그분도 역시 감기에 걸려있었다. 본인은 늙어가는 증거라고 얘기

하지만,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곧잘한다. 내가 아플때면 꼭 누군가가 아프지 않을까--

가끔씩 생각나면 안부를 걱정하기도 하고 전화하는 것을 좋아했었다.

요새는 생활에 치여 안부전화도 잘 못한다.

작년 이맘때도 아팠었다. 그래서 보고싶은 사람들을 만났고, 올해도 역시 같은 길을 걷는 자

신을 발견한다.

목이 붓고 코가 지끈거리고 머리도 아프고, 정말 한여름에 환장할 지경이다.

억지로 기운내서 밥을 먹고 약을 먹고 활동하지만, 마음이 자꾸 흐려진다.

아프면 말수도 적어지고 멍해지기 마련인데, 이런저런 복잡해지는 것 또한 어쩔수가 없다.

좀전에는 은행에가서 휴면계좌도 환급받고, 1년짜리 자유적금통장을 한개 만들고 왔다.

지금까지는 불려나가는 재미보다는 있는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사는 방식을 택했던 것같다.

그것이 얼마나 나쁜 습관인지 요즘 새록새록 공부하고 있다.

100원짜리 10원짜리 하나라도 그냥 새나가는 일이 없도록 점검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한다.

눈이 몹시 무겁고 앞이 뿌옇다.

오늘 만든 통장덕에 아파도 웃을수 있고 기운낼수 있으니 이 통장은 복덩이가 되었음한다.

생활의 기쁨과 즐거움도 내가 만들고 더불어 기쁨과 즐거움을 나눌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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