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정신 권장할 만 하다
남자는 아들로 태어나 총각이란 과정을 거친다. 이어 아저씨를 지나 할아버지로까지 진행한다. 여자 또한 딸로 탄생하여 아가씨란 여정을 지난다. 이어서 아줌마를 지나 할머니란 종착역에 닿게 된다. 근데 아주머니의 낮춤말인 ‘아줌마’는 언제부턴가 남..
49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2,594|2008-03-19
“할머니도 오늘 김장 하세요..
어제 아내가 김장을 했다. 따라서 덩달아 나까지 자정이 넘도록 그 바라지를 하느라 힘들었다. 우선 마늘을 일일이 까서 다듬고 찧어줘야 했다. 소금에 절인 배추를 흐르는 수돗물에 세척하는 것도 내 몫이었다. 평소 위생을 제일주의로 치는 ‘깔끔..
48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2,217|2007-11-24
이젠 제발 버려야 할 어떤 ..
매일 아침 여섯시면 모닝콜 형식으로 TV에서 뉴스가 자동으로 켜집니다. 그 시간에 맞춰 기상하는데 언젠가 아침 뉴스의 압권은 뭐니뭐니 해도 \"성매매를 한 남편을 경찰에 신고한 어떤 아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돈을 주고 성을 산 것까지도 부끄러운 짓인데 그에 더하여..
47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529|2006-12-03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예전에 같은 직장서 일했던 이가 찾아온 건 뜻밖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도 별로 친하지 않았음에 그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일 따름이었기 때문이었지요. 그 지인은 서먹해하는 저와는 달리 무척이나 반갑게 제 손을 잡더군요. 이어 잠시 후엔 비로소 ..
46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398|2006-12-03
“애들은 애들이고 우린 우리..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 하늘의 별을 따는 일만큼이나 지극히 어려운 일을 두고 하는 말이죠. 근데 요즘 그렇게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제 때 연탄을 구입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더군다나 산업자원부의 ..
45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383|2006-12-03
남자도 화가 나면 그릇을 깬..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거실에 연탄난로를 들인 관계로 아무리 막강한 동장군이 찾아온다손 쳐도 걱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연탄난로는 시간을 맞춰 연탄을 갈아줘야 하는 정확성과 성실성, 그리고 애정이 필요한 녀석입니다. 우선 연..
44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418|2006-12-01
생방송은 언제나 떨려!
어제 오전에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연탄 값은 서민의 마지막 비상구이므로 인상하면 안 된다!\"는 요지로서 청취자 참여의 글을 올렸다. 퇴근길에 치과에 들러 치료를 받고 귀가하니 집의 전화벨이 마구 울렸다. 전화를 받아드니 \'손석희의 시선집중..
43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624|2006-11-25
신발 이야기
어른이 되면서부터 구두를 신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어렸을 적엔 신발로서는 고무신이 고작이었지요. 당시의 어르신들께선 하얀 고무신을 신으셨지만 우리 같은 어린애들은 거개가 검정고무신을 신었댔지요. 요즘 아이들이야 운동화 내지는 일찍부터 구두를 신는 경우도 드믈지..
42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489|2006-11-19
꿈 이야기
우리집은 본시 딸이 귀했다. 이렇게 서두를 꺼내고 보니 우리 집안이 대가족인 줄 착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싶어 밝히는데 그건 아니다. 가족 \'구성원\'이라고 모두 합쳐 봤자 우리집 네 식구와 숙부님 댁의 일곱 식구들 뿐이다. 아버님은 아들인 나 하..
41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597|2006-11-19
회자정리(會者定離)의 무효지..
- situation 1. 그녀는 고개를 떨구며 입술까지 파르르 떨었다. \"미안해... 나도 어쩔 수가 없어...\" 하지만 나는 도저히 그녀의 그러한 돌변이 이해되지 않았다. 연애 기간이 4년이나 된 우리 커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그처럼 차가운 빙벽이 돼..
40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365|2006-11-09
충복(忠僕)
어제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스산한 겨울을 재촉하는 비였기에 온종일 추웠음은 물론입니다. 그렇지만 퇴근하는 길은 뭔가를 기대하는 바가 있었기에 발걸음이 자못 낭창낭창하기까지 했습니다. ‘뭔가의 기대’, 그건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저..
39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349|2006-11-08
돈이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울대 병원이 지난 9월 본관 1층에 \'기증자의 벽\'을 마련해 후원자들의 부조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 날 마련된 \'기증자의 벽\'에는 서울대 병원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분들 중 신양재단의 정석규 이사장과 故 이순옥 여사 등 총 ..
38편|작가: 휘발유
조회수: 1,343|2006-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