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모처럼 한가한날이라 오랫만에 동대문으로 갔다.동대문종합상가에 들러 두건모자 만들 천을 사고 털실도 살까 하다가 구경만 하고 나왔다.여늬 때같으면 별걸 다 사서 한보따리 들고왔으련만 이제 점점 귀찮아져서 실들이 눈에 안들어온다.광장시장으로 가기 위해 가다보니 생선구이집들..
15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6,042|2024-03-16
묵은 일기들을 들춰보다
요즘 잠못 드는 밤이나 한가한 시간이면 내가 쓴 지난 글들을 다시 읽어본다.그 오랜 시간들이 늘 숨가쁘게 돌아갔음을 보면 내게 똑같은 상황이 된다해도 또 그렇게 살았으리라~ 그 때는 그게 최선이었으니까.보기보다 모질지 못해서 늘 과부하가 걸린 채 잠을 줄여서 사는 수밖..
14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6,361|2024-02-17
명절풍경
오형제 중 둘째며느리인 나는 시댁에 무슨 일이 생기든 진두지휘하는 건 오롯이 내몫이었다.가뜩이나 무슨 일에든 소닭보듯하는 두살아래 형님은 시숙이 하늘로 간 후 증세가 더 심해져서 일도 안하면서 행사 후 자신이 얼마나 많은 덕을 보게될지만 눈을 반짝였다.'굿하려니..
14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3,691|2024-02-12
삼성카드가 발급되었습니다
요즘 어르신들 상대하는 일로 업을 삼고 살고 있는데 바쁜 일처리 마치고 한숨 돌리려는데 모르는번호의 010전화가 걸려왔다.신규회원의 전화거니 싶어서 받았더니 신청하신 삼성카드가 오늘 배달될 예정이란다.신청한 적도 없는 카드가 온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싶어서 카드신청 한..
14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7,582|2024-01-11
이모님
큰아들에게 청소기를 좀 돌리라고 했더니바로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사놓았다.예전 로봇청소기는 소음이 심해서 돌려놓고 도망을 나갔어야 했는데 새로나온 녀석은 조용히 똑부러지게 일을 잘한다.휴대폰으로 작동을 시키는데 지정된 방만 청소하라고 지시를 하니 큰애방에 가서 청소를 마..
14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4,951|2023-12-28
코인 노래방
작은 녀석은 지난번 휴가 때 운전면허 통과하고 면허증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이번 휴가에 나와서 오자마자 차 산다고 휴무라 쉬고있던 형과 둘이 차 고르느라 몇시간을 보내더니오늘 아침에는 렌트어카로 시승식을 체험해보겠다고 방방 뜨는 걸 말리다지쳐서 출근한 남편한테 도..
14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4,050|2023-12-18
작은 아들
작은애가 휴가 다녀갔다.오는 날부터 온 집안은 폭탄이 투하된 것처럼 난장판이 되고 집안에 세대나 있는 컴퓨터도 모자라 노트북까지 챙겨가지고 나와서 모조리 작동시켜놓고 잠들기 일쑤다.그 아이 방을 열어보면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휴대폰까지 다 작동시켜놓은 채로 안경..
14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9,783|2023-11-26
시민체육대회
어제 과천시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두시부터 근무해야 하므로 난 안갈 예정이었는데 남편이 주민센터에서 박채우기 선수가 부족하다고 한다고 우리 두 사람을 등록했단다.다행이 그 종목은 오전에 하게 되었다.각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 외에 모든 주민들이 응원석에서 동별로 응원전..
14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9,121|2023-10-15
병원마다 왜 이러나?
몇달 전 새로 생긴 동네 정형외과에 갔다가 의사가 물리치료에 8만원짜리 비급여치료를 꼭 해야한다고 우겨서 할수없이 견인치료까지 받고 10만원을 내고 온 적이 있어서 실손보험처리하고 다시는 그 의원에 안 간다.몇년 전 양재에 있는 참**나무 병원에 무릎이 아파서 갔다가 ..
14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5,717|2023-09-25
엄마께 전달한 백만원
병원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외가쪽 칠촌아저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몇달 전 모친상을 당한 아저씨께 우리 오남매가 모두 부조를 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말하고 오랜 세월동안 우리들과의 인연을 추억하면서 친정엄마께명절이라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면서 아무 계좌나 번호를 ..
14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2,293|2023-09-21
청주 나들이
8월과 9월은 별나게 행사도 많이 있고 알바도 많이해서 체력이 방전되어 있는 상태인데 청주에 사는 친구가 청주로 놀러오란다.금요일은 오전에는 서예, 오후에는 사군자수업이 있는 날이라단톡방에 나는 못간다고 하니 청주에 사는 친구로부터 바로 전화가 걸려온다."지금 정치적으..
14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0,129|2023-09-02
큰아들 친구
큰애는 초2학년 때 서울에서 과천으로 이사를 온 후 학폭에 시달리면서 친구도없이 10년을 외톨이로 지냈다.고3 때 인정 많은 담임선생님을 만나 다른반 외톨이를 소개 받았다.늘 혼자 먹던 학교 급식도 같이 먹게된 그 친구와 아직까지 잘 지내고 있다.문제는 그 친구가 작년..
13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6,184|202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