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큐멘터리 류를 좋아한다. 독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나 현실에 가까운 책들을 즐겨 읽는다.
드라마도 '나의 해방일지' 처럼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법한 드라마가 좋다.
최근에는 목요일마다 늦은 시간에 본방 사수하고 있는 '이혼숙려캠프'에 빠져있다.
이따금 남편과 같이 시청하기도 하는데 뭐 저따위를 보냐고 투덜대면서 안방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내가 그걸 시청하는 이유는 각양각색 부부를 보면서 저러고도 사는구나 싶고 나도 자칫 저 지경까지 갈 수도 있었는데 잘 참았다 싶기도 한다.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한쪽이 별 헤괴한 짓거리를 해도 한쪽이 죽을 힘을 다해 참다보면 잠잠해지기도 하는데 캠프에 등장하는 부부들은 막상막하로 절대 지지않고 행동한다.
게다가 자녀 양육권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장면은 어이가 없다.
내 경우 이혼 위기에 처했을 때 남편에게 아이들 양육권만 준다면 맨손으로 아이들 데리고 나가겠다고 했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다해도 아이들은 내가 양육하려고 했었다.
이혼숙려캠프 부부들이 끝날 때 즈음이면 반성도 하고 화해를 하기도 하는데 얼마나 유지될 지 걱정스럽다.
출연자 중에는 고가의 출연료를 받기 위해 그런 방송에 여러 번 나온 부부도 있다고 해서 공감이 덜 되기도 한다.
부디 방송이 선한 영향력을 끼쳐서 건강한 가정이 많이 늘어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