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나들이
친정아버지 생신축하를 하기 위해 경북 봉화로 갔다.동생네 부부차에 동승해 가기로 했으므로 가게도 하루 쉬었다.고향에 가까워지자 눈 앞에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광에 감탄을 거듭하였다.한식을 맞아 성묘가는 차들로 많이 붐비리라 예상 했건만 네시간 정도 걸려 친정집에 도착했다..
6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479|2009-04-07
종이호랑이가 되신 시어머님
난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싫은 사람이 시어머님이었다. 며느리를 시앗 보듯 하는 시어머님(아들 다섯 중에둘째아들이 남편역할이었다)앞에 난 늘 언제 물어뜯길지 모르는 굶주린 고양이 앞의 생쥐였었다. 하는 일마다 생트집을 잡으시고 저주를 퍼부으셨다. 임신한 며느..
6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391|2009-03-11
명절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을 맞았다.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모처럼 맞이한 명절특수... 명절 때마다 어김없이 오는 단골손님들의 주문음식을 올해는 달랑 혼자 해내느라 며칠을 준비작업으로 분주했고 구정전날에는 새벽부터 동동거려야 했다. 죽으라는 법은 없어..
6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262|2009-01-29
눈물나는 주문음식 후편
오늘 눈물나는 주문음식의 주인공을 모임에 가서 만나게 되었다. \"동생분은 어찌 되었나요?\" 물으니, \"아~ 게시판에 글 올렸는데 못 보셨군요. 음식 잘 먹고 그 후로는 아무것도 못 먹다가 갔어요.\"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옮깁니다. 눈물나는 주문음식의 ..
6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191|2008-12-04
끔찍한 김장김치
해마다 시댁에서 김장김치를 담궈 오다 올해는 형님(나보다 두살 아래)이 절대로 동서들 김장은 못하겠다고 버티는 바람에막내네만 큰집에서 하기로 했다.난 집도 가게도 좁은지라 게다가 백포기 절일 통도 없어 큰집에서 배추를 절여만 오기로 했다. 어머님 댁에 얹혀 사는 형님..
6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496|2008-12-01
눈물나는 주문음식
월요일 아침 바쁜 출근길에 문자메시지 오는 소리가 나길래 열어 보니단골손님으로부터 \'김치콩나물국 한냄비와 깍두기를 해달라\'는 것이다.어제는 상가가 쉬었으므로 오늘은 손님 유무와 관계없이 바쁜 날이다.주문하는 이도 그 상황을 아는지라 오늘이든 내일이든 시간 나는대로 ..
6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888|2008-10-08
사골곰국할머니-2편
어제와 오늘 이틀 열심히 고운 사골곰국 두통을 들고 할머니께 갔다. 출발할 때 전화를 드리니 기다리셨던 듯 반기신다. 말벗이 필요했던 할머니는 손수 끓여 두신 대추차를 마시라고 주신다. 찻잔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 앉았다. 할머니는 내가 금방이라도 돌아서서 갈..
6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908|2008-10-05
사골곰국손님-할머니
며칠 뜸했던 할머니께서 또 찾으신다.\"곰국 있어?\"\"아니요, 지금 다 떨어졌구요, 더 추워지면 다시 끓이려고 안하고 있는데요.\"\"반찬이 뭐 있나?\"치아-틀니도 안 끼시고 그냥 우물우물 드시는 할머니(85세)께서 드실만한 반찬이 있을 리 없건만그냥 해보시는 말..
5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943|2008-10-01
다음엔 차라리 이민가고 만다..
6년 반동안 꼼짝도 않고 산 집에서 집장사가 집을 사 다세대주택을 짓게 되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하게 되었다. 남이 쓰다버린 물건이라도 쓸만한 게 있으면 좁은 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집으로 가져다 쌓아두는 남편 덕에 남의 집 이사 대여섯번 하는 수고..
5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823|2008-08-14
취미생활치곤 넘 고달픈 하루
오늘은 옆건물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수채화 그리는 날. 도우미를 그만두게 한 후 나날이 전쟁중이라 두어달 물감 근처에도 못 갔다. 오늘은 기필코 물감장난을 해 보리라 굳은 결심을 하고 일찌감치 아침도 거른 채 가게로 갔다. 주방 바닥에 10킬로들이 냉동물오징어 ..
5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971|2008-08-08
사골곰국과 할머니
몇년 전 같은 매장에 있는 수입품가게 아주머니로부터 할머니 한분을 소개 받았다. 치아가 없으신데 건강이 좋지 않아 틀니도 못하시고 소화력이 떨어지셔서 약에 의존하고 사신단다. 우리 가게에는 한우사골을 냉장고에 넣어 두면 묵처럼 서리게 진국으로 고아 팔고 있었으므로 ..
5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254|2008-07-20
아무것도 못 버리는 여자
난 정리정돈도 젬병이면서 도데체 버릴 줄 모른다. 정리정돈 잘하는 남편은 버려진 쓸만한 것을 보면 인사불성이 되어 집 크기는 무시한 채 무조건 집으로 끌어들인다. 그리하여 17년을 함께 살다보니 고물상이 따로 없다. 정리정돈 잘하는 애들 아빠를 닮았으면 얼마나 좋..
5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790|2008-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