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또 확진
시댁 집들이를 앞두고 남편이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했다. 검사 안받으려는 남편을 아들과 내가 간신히 보건소로 데려가서 결국 확진판정을 받았다.남편은 이사 후 쉬는 날은 하루도 빠짐없이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느라 남편 짐은 정리도 못했다.그 와중에 속리산 산행까지 다녀..
11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8,646|2022-11-25
시어머니들
이사를 하고보니 버려야할 것들을 고스란히 끌고온 덕분에 이사를 두번하는 것같은 품이 들어갔다.남편은 쪼가리 하나도 못버리게 하는 사람이라 몰래 버리지도 못하고 허락을 받아야 버릴 수 있으므로 장롱, 책꽂이, 사방탁자, 김치냉장고를 버리고 못버리게한 물건들을 일단 가지고..
11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6,619|2022-11-12
생애 첫집
결혼한지 30년째 이사 열번째로 생애 첫주택에 입주하게 되었다.워낙 가난하게 살던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는데 없어도 그렇게 없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신혼 첫집이 완전지하 단칸방으로 전세 9백만원짜리인데 그나마 3백만원은 시삼촌께 빌린 것이었다.일년 살고나니 집주인이..
11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5,567|2022-11-05
당근거래
혼수로 해온 원목가구 중 아래는 서랍장이고 위에는 거울을 놓아 화장대겸 쓰던 가구가 있었는데 전 집에까지 잘 가지고 다니다가 이번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서랍장은 버리고 거울만 가지고 와서 벽에 걸어놓고 요긴하게 잘 썼었는데 이사갈 곳에 둘 데가 없어 아깝지만 버리기로 했..
11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3,240|2022-11-04
세탁기
이번에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구를 거의 다 버리고 새로 구입했다.짠돌이 남편은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일단 이사가서 당근에서 사다 쓰자고 했지만 입주하면 쓰려고 모은돈으로 김치냉장고도 최신 오브제 제일 큰걸로 사고 무선청소기도 샀다.아들과 ..
11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2,349|2022-11-03
입주청소
입주를 앞두고 청소비용을 알아보니 평당 15000원은 줘야 괜찮다고 하는데 나는 조금 더 비싼 청소업체와 줄눈공사까지 계약을 했다. 청소는 기본이고 고온스팀 살균처리까지 한다는데 그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고 비싸면 비싼값을 하겠지 싶어서였다.청소 당일 봉고차에서 청소..
10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2,151|2022-10-29
수술 후 경과
입원 후 5일만에 퇴원을 하고 이틀 간격으로 소독하고 철심제거하는 건 동네 외과 아무데서나 하면 된다고 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새로운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았다.병원에 따라 철심 제거하는 일이 덜 아플 수도 있다는데 운좋게도 덜아프게 철심을 제거했다. 이틀 뒤부터 비누로..
10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2,194|2022-08-30
뇌수막종
작년말부터 수전증이 왔다. 백신3차 접종후 이틀간 고열에 시달린 후유증이려니, 나이들어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려니 하고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몇달을 지냈는데 몇년만에 나간 중학교동창 모임에서 한친구가 내가 손 떠는 걸 보고 자신도 양손 다 떠는데 약먹고 많이 좋아졌다고..
10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2,887|2022-08-15
동창들과의 만남
계절마다 만나자던 약속이 코로나19 사태로 3년여만에서야 이루어졌다.대덕 연구단지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9시에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셋이 만나 유성터미널로 갔다.오랫만에 만남이지만 금방 어제본 친구처럼 익숙해졌다.겉모습만 늙어가지 마음은 학창시절 그대로다.유성터미널..
10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3,260|2022-07-15
지하철 무임승차권
지하철무임승차권을 발급 받았다.교통비를 절약하기 위해 환승할인 받느라 시계보면서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느긋해져서 좋다.카드를 찍으니 삑~ 하던 소리가 삐삐~ 하는 것도 신기하다.게다가 동네의원 진료비가 1500원이란다.카드결제하기가 민망해서 현금으로 냈다.앞으로 병원 ..
10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5,306|2022-04-28
남편확진
남편과 나는 성격이 정반대다. 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친구장례식에도 안가는데 남편은 전혀 무관하게 활발히 살고 있다.대학동창산악회 대장인 남편은 이 와중에 시산제를 지낸다고 장문의 축문을 써서 내게 대필해 달란다.말려서 될일도 아니었으므로 일단 대필은 해주고 뭐 먹을..
10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1,509|2022-02-16
과식
아침밥을 안먹고 이른 점심을 먹고 쉬고 있는데 둘째여동생이 점심 같이 먹자고 전화를 했다.거절을 하니 갈비 먹으러 멀리 갈 거라고 데리러 온다고 했다.그 갈비집은 몇번이나 가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일이 꼬여서 못간 곳이기도 해서 구경삼아 따라나섰다.엄마와 딸 셋이 같이..
10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9,624|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