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르신들 상대하는 일로 업을 삼고 살고 있는데 바쁜 일처리 마치고 한숨 돌리려는데 모르는번호의 010전화가 걸려왔다.
신규회원의 전화거니 싶어서 받았더니 신청하신 삼성카드가 오늘 배달될 예정이란다.
신청한 적도 없는 카드가 온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싶어서 카드신청 한 적 없으니 받을 일도 없다고 했다.
내 생년월일과 이름을 대면서 맞지 않냔다.
맞지만 카드신청은 안했다고 했더니 고객님 명의로 다른 사람이 신청했을 수도 있단다.
배달될 주소지가 어디냐니까 마포구 어쩌구저쩌구 하길래 나는 그 주소지 모른다고 했더니 카드취소는 본인밖에 할 수 없으니 지들이 알려주는 번호로 취소신청을 하란다.
번호가 070으로 나가길래 그제서야 보이스피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를 내면서 경찰서부터 가겠다고 하니까 얼른 지들이 알려준 번호로 취소신청부터 하란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소리지르고 전화를 끊었다.
'엄마 폰이 고장났어.'
'해외에서 결제가 되었다.'
'현대백화점에서 270만원이 결제되었다.'
별의별 피싱이 다 오더니 가지가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