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코로나19 사태로 건강검진을 미루고 미루다가 2년 전에 건강검진 받은 곳에서 또 검진을 받았다.2년 전에도 연말에 검진 받느라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라 위내시경은 포기하고 다른 검진만 받았었다.올해는 위내시경 할 수 있는날로 예약을 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문제는..
10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7,665|2021-12-25
헤어 컷
커트를 한지 3개월이 지났다.앞머리카락은 더러 손을 봤으나 단발모양이 된 헤어스타일에 뒷머리카락이 살짝 곱슬머리라 제멋대로 뻗는다.미장원에 가기도 귀찮아서 스스로 해결하기로 마음 먹었다.보자기를 두르고 뒷머리카락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나름 만족스러웠는데~~~보자기를 잘..
10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7,318|2021-10-26
토란대 말리기
산책길에 토란대 파는 걸 남편 힘을 빌어 집으로 가져왔다. 시어머님 살아계실 때 해마다 말려 주셨던 게 생각나고 몇년 전 시골 장터에서 구입한 토란대를 말려서 잘 먹었던 게 생각나서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하던 차에 소일거리도 할겸 사왔다.토막을 내고 껍질을..
10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6,990|2021-10-14
김밥
날이 더워 입맛도 없어서 모처럼 김밥을 쌌다. 속재료는 청오이를 돌려깍기 해서 채썰어 소금에 절여 짜서 볶고, 당근채도 볶고 햄도 볶고, 계란은 두툼하게 말이로 해서 썰고 단무지까지 다섯가지만 간단하게 준비했다. 고슬하게 지은 밥에 꽃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비비고 김밥을..
9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6,917|2021-08-06
불고기전골
우리집 큰아들은 별 말이 없고 싫은 내색도 거의 안하고 살아서 성격이 무던한 줄 알았다.간호사로 수술실에 근무하게 되면서 기숙사에서 생활하느라 주말에만 집에 다녀가곤 했었는데, 병원근무를 집 가까운 곳으로 옮기면서 집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시계바늘처럼 정확하게 사는..
9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7,030|2021-06-03
열무김치
아침 일찍 동네에서 알게된 동갑내기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중이라 바쁜 친군데 왠일인가 했더니 열무가 생겼는데 좀 줄까 한단다.친구의 남편이 지인 텃밭에서 한보따리 가져왔는데 손도 못대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열무를 삶아서 새우젓에 버..
9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7,072|2021-05-31
친구의 죽음
어제 새벽에 어린시절부터 대학부까지 같은 교회에 다녔던 오랜 친구가 천국으로 갔습니다.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을 실력으로 극복하고 신문지상에 명성을 떨치면서 영광을 누리던 그가 불치병에 걸려 휠체어에 의지한 채 이따금 친구들에게 호사스러운 밥을 사기도 했었지요. 그 상황에..
9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7,779|2021-04-26
당근마켓에 빠진 남편
남편이 당근에 빠졌다.고물 주워오는 게 취미인데 당근사이트를 알려준 게 화근이다.운동화 사는 걸 시작으로 틈만 나면 당근사이트를 본다.어느날 작은애가 입으면 좋을듯한 양복을 발견하고 사왔는데 대박났다.뭐하나 고칠것도 없이 남편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거의 새 것이나 다름..
9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7,020|2021-04-25
시금치나물
토요일 오후 저녁시간에 마트에 가니 시금치를 두단에 1500원에 팔고 있었다.시금치는 넉넉한 물에 소금 넣고 팔팔 끓인 후 불을 끄고 데치면 아삭아삭 맛있다.반찬가게 하던 시절 어떤 단골 고객은 올 때마다 시금치무침을 남은 거 다 싸달라고 했었다.시금치나물은 금방 상하..
9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6,415|2021-03-07
엄마와 세자매의 추억나들이
친정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시골 한옥에서 혼자 생활하시는 것도 불편하고병원 다니시는 것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둘째딸 집에서 사시는 중이다.코로나19 상황이라 오랜 집콕생활이 지루하셨던가 어릴 적에 살았던 집 근처들을 돌아보고 싶다셔서 가까이 사는 딸 셋이 모..
9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6,892|2021-03-04
사랑니 발치
윗쪽 사랑니 하나를 발치했다.네개의 사랑니가 잘 나와서 그간 요긴하게 썼는데 얼마 전부터 통증이 느껴졌다.언젠가 치과의사샘이 사랑니는 발치하는 게 낫다고 한말이 생각나서 치료보다는 발치를 하기로 결심하고무사히 덜아프게 뺄 수 있는 치과를 검색했다.그리 멀지 않은 곳에 ..
9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609|2021-02-23
건망증
건망증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부지런히 뜨개질을 하는 중이다.지난해 사둔 털실도 다시 꺼내어 대바늘뜨개도 부지런히 하고 있다.갈수록 건망증이 심해져서 내가 나 때문에 미칠 일이 부지기수다.이제 가스불에 뭘 데울 때는 끌 때까지 지키고 있지 않으면 새카맣게 탄 냄비 복원..
9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679|202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