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누기
수은주가 많이 내려갔습니다.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이런날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언어가 있습니다.화롯불, 군밤, 군고구마, …….화롯불에 익힌 군고구마처럼, 그렇게 나에게 다가온 인연이 있습니다.내가 다가섰다는 표현이 더 맞지 싶습니다...
12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1,114|2008-10-08
그러고 싶은날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그가 아니어도?그가 기다리는 사람이 내가 아니어도 좋다.그곳으로 자주 마음이 간다.삶에서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살아가는 동안의 희망이 아닌가 한다.지나고 나면 속절없이 버린 시간에 대한 애증으로마음 시려 할 수도 있겠지만오늘은내 기다림이 비워지지 않는..
11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974|2008-10-08
무지한 이야기
도자기 하면 지금까지는 여주 ,이천을 떠 올렸는데 이번 답사로 이름난 사기장은 문경에 다 모였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다도를 배우는 사람이나 다도를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집안에 한 세트,또는 그 이상의.... 다기가 있을 것이다. 다기 보는..
10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1,092|2008-10-08
친구와 애인이란~
친구와 애인은난 전자보다 후자를 선호한다.내게 애인은, 사랑하는 즉 특별한 사람이다. 남편도 자식도 나에게는 애인이 된다.너무나 소중해서 애인이라고 부르기조차도 조심스러운 그런 사람들이 내게는 애인이다.나를 위해서 죽어 줄 수는 없지만 그가/ 또는 내가 세상에 없을 때..
9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2,479|2007-01-16
넉두리
남성의 우월성이나 폭력성은 4만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지도 모른다.오랜 수렵생활을 하였던 인류는 종족 번식을 위해 남성은 더욱 강해져야 했고 여성은 그 강함에 반비례해서 약해져야 했다.신의 의도대로 그때는 여성의 지위보다는 종족번식에 우선이 되었다.남성들은 식량을 얻기..
8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1,013|2007-01-16
사람이 그리운 날에
\"아이들을 잘 길러 주시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말이오. 사람 냄새가 그리운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오. 메마른 세상 우린 사람으로 남읍시다.\" \"사람 냄새가 그리우며 또 만납시다.\"(소설 아버지에서) 책을 덮고 커피 추출기에서 내린 검은 액체를 목 안..
7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1,021|2007-01-14
새끼꼬기
나흘째……, 새끼 꼬기를 포기했다. 새끼를 꼬기를 언제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필요한 재료를 얻기 위해 사방으로 분주하게 다이얼을 돌렸다. 부의 척도가 되기도 했던 짚을 구하는 일은 이제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수확이 끝나는 논에서 이듬..
6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1,076|2007-01-13
바다는
여자가 그리워하는 것은? 여자는 늘 바다를 그리워했다.여자에게그 바다는 갈 수 없는 곳이지만바다에 대한 그리움은 접지 못했다.여자의 그리움이수없이 파생되었다가파도에 부딪쳐서 포말로 사라지고 또 살아진다해도여자는 기억에서 바다를 지우지 못했다.바다는 여자가 풀어야할 숙..
5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930|2007-01-13
모춤의 도시 안성(3)
모든 건축 양식이 후대에 갈수록 가벼워 보이고 화려해지는데 반해 봉업사 당간지주는 그 룰에서 비겨나 있다. 신라시대는 위쪽과 아래에 구멍을 파고 나무를 끼어 넣어 넘어지지 않도록 전체적인 균형까지 신경을 썼지만 이곳은 지주 끝에만 위로 길게 뚫고 당간을 거는 杆構(간구..
4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1,123|2006-12-21
모춤의 도시 안성 (2)
안성은 청주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다.경기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충청도와 맞닿아 있는 까닭에 종종 충청도에 편입되었다가 경기도로 돌아가고는 하였다.안성은 충북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기에 교통의 요지이며 군사요충지이기도 하다그런 지리적 요건을 갖춘 탓에 ..
3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1,109|2006-12-21
모춤의 도시 안성(1)
문을 열고 나오자찬 공기가 먼저 반긴다.동절기 답사는 등산하는 날 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된다.등산은 걸음을 멈추는 시간이 적고, 산을 오르다 보면 더워서중간에서 입던 옷을 벗게 된다. 한겨울 등산이지만 반소매 옷은 필수로 가지고 다닌다. 체온유지를 위해 밥 먹는 시간과..
2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1,070|2006-12-21
길은 어디에도 있다?
20세기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인류의 미래 역사를 새롭게 바꾸어 쓸 물건 중에 하나가 컴퓨터 일 것이다. 컴퓨터의 발달사를 가만히 들어다 보면 그 빠르기가 눈부시다 못해 경이롭다. 앎의 자료를 찾아 인체의 정교한 해부도만큼 복잡한 정보의 바다를 돌다보면 곳곳에서 ..
1편|작가: 해빙기
조회수: 962|200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