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꽃 노란 향기는
제나이 15살 중흑교 2학녕이 막 시작되던 3월 세월 은 말없이 무정하게 휘이돌아 많은 세월 을 넘어버렸군요 호기심 많은 15살 꽃봉오리 같던 우리에게 학기초의 관심은 오로지 담임 선생님 과 새로 부임 하신 선생님이였지요 \"순자야 너 몇반이고 난 4반인데..
42편|작가: 단미
조회수: 2,165|2008-03-23
쓰리고에 피박 인생도
선 잘만나서 광파는 인생도 있고 광들고 피박쓰는 재수없는 인생도 있다 세상만사 고도리 판이라 했던가??? 경거망동 말라고, 우리네인생 한번가면 다시 올수 없다고 낙장불입이라 했던가 살다보면 희희낙락 쓰리고 부르ㅡㅡ고 싶을때도 있고 금상 첨화로 싹쓸이 할 때도 ..
41편|작가: 단미
조회수: 1,497|2007-10-30
추석 콩쿨대회
농부들의 고된 땀 방울은 황금색 가을 들판으로 다가와서 벼는 익고 낱알들의 무개로 고개를 숙이고 우리집 앞마당에 늙은 감나무에는 주저리주저리 감이 익어가고 감이너무 많이 달려서 감나무의 허리가 휘질려합니다 얼마걸리지 안는 거리에있는 뒷산에는 온통 밤나무로 가득합니다..
40편|작가: 단미
조회수: 1,103|2007-10-06
구월
또닥또닥 떨어지는 빗방울이 구월의 소리되어 내려앉는다 지리한 장마의 끝에서 구월이 손을 내민다 유난히 비도 많고 벼락에 천둥에 이번 여름은 곱지않은흔적을 남기고 이제는 꼬리를 내린다 구월.... 좋다 그냥좋다 이제는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것이고 따사로운..
39편|작가: 단미
조회수: 767|2007-09-05
육남매
며칠전에 우리 육남매가 친정에서 모였습니다 언니야 빨리 내려온나 언니야 내 휴대폰좀 갖고와 어데있는데 문갑우에 함봐라 조용하기만 하던 친정마당이 왁자지껄 해지고 골목에는 정으로 뭉친 우리 식구들이 얼쭈 스물네명이되니 복작복작 거립니다 올케 언니랑 여..
38편|작가: 단미
조회수: 1,147|2007-07-24
초록이파리
유월의 마지막 햇살이 아쉬운듯 그햇살흔적 남기기 위함인지 초록 이파리에 유월의 햇살과 소풍나온 바람이 만나 정답게 소곤거리고 팔랑이는 이파리엔 금방이라도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것만같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마실나온 잠자리가 나뭇잎을 배회하더니 심심한지..
37편|작가: 단미
조회수: 856|2007-07-04
물 내음
비가 한차레 내린후에 산길을 오르는것은 참으로 상쾌하기만 하다 페부 깊숙히 크게 쉼호읍하면서 맑고 싱그런 산소를 한웅큼 선물 하는 사치를 누리면서 작은 풀잎에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물기에도 잔잔한 사랑을 느낀다 이렇게 자연은 우리에게 호사를 누리게 하지만 우..
36편|작가: 단미
조회수: 791|2007-06-24
동생 무덤가에도 아카시아가
하얀 옥양목 바지저고리에 하얀 버선까지 신은 꼭지가 엄마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잠든 듯이 누워 있지만 숨을 쉬지 않고 엄마는 하염없이 꺼이꺼이 소리죽여가며 피를 토하듯 목까지 턱턱 막히는 울음을 삼키고 있습니다 겨우 걸음마 떼고 아장아장 작은 걸음 걷더니 이세상이 ..
35편|작가: 단미
조회수: 1,045|2007-05-13
나의 넋두리
내 여고시절 단발머리 나폴대며 꿈꾸던 교정에서 나를 질식하게[ 만들었던 라일락향이 대지를 뒤엎고 있는데 //////// 난 꿈만먹던 문학소녀와는 달리 이제는 밥을 먹어야 하는 48세의 아지매로 자리잡고 잇다 모든게 우울하고 모든게 슬프다 남편의소심함이 나를 ..
34편|작가: 단미
조회수: 897|2007-05-03
이렇게 좋은날에
아침일찍 참으로 좋은 친구 두명이랑 함께 산으로 향했다 비를맞은파란산은 세수를 잘한 아이처럼 말끔한 얼굴로 우릴맞고 잘포장된 도로가에는 빨강 노랑 분홍 꽃들이 은은한 향내를 품으며 나비를 기다리는지 꽃 보다 예쁜 우리를 가다리는 지 화려한 자태로 요염하게 앉아 ..
33편|작가: 단미
조회수: 767|2007-05-03
까막눈
이렇게 추운 경첩은 예전에는 없었다고 사람들은 잔뜩 웅크리며 종종 걸음으로 바쁜듯 집으로 돌아갑니다 겨우내 봄날만 기다리던 개구리가 살며시 나오려다가 기절 하고 제 집으로 들어가 움츠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땅속으로는 따뜻한 봄기운이 스믈스믈 올라오고 잇겠지..
32편|작가: 단미
조회수: 831|2007-03-09
해장국 25시
해장국25시얼마전부터해장국집에취직을하여저녁6시부터새벽4시까지적당한보수를받고일을하게되었습니다생전처음하는식당일이라많이망서렸지만살림경력25년을밑천삼아서일을하게되었습니다낯설고황당한분위기에적응하는것이좀어렵긴했지만어데가도잘어울리는성격덕분에큰어려움없이지내게되었습니다메뉴는우거지뚝배기..
31편|작가: 단미
조회수: 1,136|200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