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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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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넋두리


BY 단미 2007-05-03

 

내 여고시절 단발머리 나폴대며   꿈꾸던 교정에서 나를 질식하게[ 만들었던   라일락향이

대지를 뒤엎고 있는데  ////////

난 꿈만먹던 문학소녀와는 달리 이제는 밥을 먹어야  하는 48세의 아지매로 자리잡고 잇다

 

모든게 우울하고 모든게 슬프다

남편의  소심함이  나를 목 죄우고    한평생 고생만 하신   친정 엄마의   노환의 슬픔이 나의 목젖까지

꺼이꺼이 어둠처럼 밀려온다

 

언제나 집안에서 조용히 첩거하면서 남편이 벌어오는돈 쪼개 쓰는 살뜰한   아낙의 맛을  모르고 아이들이 초등학교 2학년이되자 난  간단하게 말해서 돈벌이에 팔 걷어부쳤다

 

남편 봉급으로 살수도 있었겠지만 무능한 아낙은 용서가 안되기에/////////////////////////////

 

나 홀로 호프집이랑 치킨집을 하기도 했다

많은 사내들이 유혹을 했지만 난 산처럼 어연했다

난 남자가 싫다

 

그러다가 남편이랑  카센타 종합 정비를 하게되고 차 부품까지 확장하게되었다

돈은 모이는듯 했지만 큰 아들의  작은 사고가 있는 바람에   우리는  가계문에 빗장을 걸고

집안에 칩거 했다

 

아들은 제 자리에 돌아 오고

모든게 원위치로  돌아가서 자연스러웠다

 

내가 간절 하게 원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목말랐던것들을 하나둘씩 하고  남편은 그냥 니트족이되는듯했다

내가 좋아하는것들이란...

글쓰는것 음악듣는것 친구랑 수다떨고  장구경가는것 등등 아주 소박한것들이다

 

난 도서관에 있는 독서회에 가입하고 다른 민간 단체에서 운영하는 요가 랑   가요교실에 등록 하고

그동안 사는라고 잊었던 동찬생들도 만났다

 

나의 생활은 풍선 처럼 떠 올랐지만 남편은 끝없는 수렁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서

남편 마음데로 돈 떨어먹어도  그만이니 너 하고 싶은것 하라고 했더니

남편은

전혀 경험 없는 가요주점에   손을 댔다   그 쪽에 오랫동안 몸담은 친구의 말을 믿고

그 친구랑 동업을 시작했다

난 전혀 모르는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 보니 가계에서 가져오는 수입은없고 집에 돈만 가계로 빠져 나갔지만

어차피 남편에게 맡긴거 죽이되던 밥이되던 모른채 했다

 

통장에 잔고는 줄어들지만 남편을 드,ㄹ볶지;ㄴ않았다

 

난 열심히 운동했다

매일 산에 오르고 요가 하고///////

 

난 가계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일년을 넘겼다

그러던 어느날 마담이 그만 두는 바람에 할수 없이 카운터만 보라고 하길래 출근했다가

10개월이 넘게 근무를 하게 ㄷㅚ었다

 

난 본래 끼가 많은 여자다 학교 다닐때도 오락반장은 언제나 내 몫이였다

그 끼를 발산하면 돈 쓰러 오는 남자들 다 잡아 들일수 있었겠지만 남편의 통재가

워낙 심해 난 카운터만 보고ㅠ 있었다

 

장사가 아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그래도 남편 싫어 하는 행동 하면서 매출 잡는것 보다 난 안전방으,ㄹ 택했다

떨어먹어봐야 얼마겠냐

하는 식으로 장사에 거의 타치  않하고 마담에게 모든걸 맡곁다

 

그저께 다른 사람에게 가계를 넘겼다

 

씁쓸하다

 

그동안 못난 내보고 찾아온 손님들에게   많이 고맙고 미안하지만

 

이제는 작별을 할수밖에 없다

 

내 끼를 숨기고 사는게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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