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보경아빠..뭐 가지고 갈것도 없는데 형제들 모이는데 자두나 한 박스 사 갈까?> 음력6월15일이 친정어머니 생신겸 우리 다섯 자매의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다. 아파트 1층에서 외롭게 혼자 사시는 어머니는 이 날만은 온 집안이 왁자지껄 사람사는 집이..
16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984|2006-07-10
반달
이젠 모내기도 끝이났다. 누렇던 들판은 파란 실타래가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다. 모내기가 끝이 났으니 장마가 오기전에 7마지기 양파 수확하는 일이 큰 걱정이다. 양파수확시기가 장마와 맞물려 수확하기까지 우리부부의 마음고생이다. \"재영아 아빠가..
15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801|2006-06-07
내 이름은 시골아낙
한 이틀 연거푸 고마운 농사비가 내렸습니다.모두들 봄비라고 말하지만 사과나무를 심어놓은우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농사 비입니다.흙과 함께 하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항상 하늘과 함께 합니다.비가 오지 않으면 오지 않는 대로 너무 많이 내리면 많이 내리는 대로...과학이..
14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731|2006-05-30
논갈이
\'아씨요.......장씨 아씨요\'(강원도 사투리로..) 크게 함 불러보는데 메아리만 되돌아옵니다. 올 해 처음으로 우리에게 돌아온 산골 가다랭이 논 4마지기.. 어제 밤에남편은 문중땅 4마지기 올 해 우리가 부치는데 거기에 흑향미를 심어야겠다며 일 찌감치..
13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476|2006-05-19
오월의 들길을 걷다보니..
오월의 들길을 걷다보니.. 작가 : 시골아낙 흙에서 생명을 만들어내는 우리부부는 아침을 먹고 같이 나갈때도 있지만 대게 남편이 먼저 나가고 집안일을 마치고나면 바쁜 일이 있으면 나도 거들어줍..
12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625|2006-05-19
쓰레기통과 유채꽃
작년 이맘 때 텃밭에 심어둔 삼동초(겨울초)가 겨울동안에 얼어 죽었다가 올 봄에 탐스럽게 올라왔습니다. 뜯어다가 겉절이도 하고 쌈도 싸 먹고하였다. 하우스에서 키운 보드라운 맛이 아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나는 여러날을 참고 기다려온 맛이다. 며칠 전..
11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640|2006-05-01
까치집
산 속에 우리부부가 일하는 터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터에 거름을 뿌립니다. 남편은 뿌리고 나는 줄을 이리저리 챙겨줍니다. 혹여 거름이 줄에 묻을까봐.. 남편이 줄에 걸리지 않을까 그 때 그때의 상황에 맞게 요리조리 잘도 줄을 걷어줍니다. 신나게 돌아가던 ..
10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436|2006-04-24
삶과 죽음이 길이 예 있으니..
웬 봄비가 여름비 마냥 내린다. 봄비라하면 딸네집에 놀러와 너무 오래 머무른다 싶어 안사돈이 심술이 나 하는 말처럼 *사돈 가랑비가 내리네요* 한다는 그런 비가 내려야하는데 이건 숫제 바람과 함께 여름 소낙비를 연상케하는 거센 비가 내리친다. 하루 종일 창..
9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554|2006-04-19
아랫목 시어머니와 윗목 며느..
딸들은.... 우리 엄마만 눈에 보이고 거기서 허둥대는 며느리는 보이지 않는가보다. 어머님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20여일간 입원하여 계시면서 가까이있는 손위 시누이가 간병을 하였다. 혼자 도맡다시피 한것도 아니고 틈틈이 남편이나 막내시누이와 같이 하였다. ..
8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597|2006-04-08
곰 같은 며느리와 뒷방 늙은..
처음에 어머님과 같이 살면서 부딪치는 일이 잦았다. 남편하고도 그랬고...며느리인 나하고도 그랬다. 아버님은 우리가 하는 그대로 봐 주시는 분이셨고.. 어머님은 하나하나 간섭하는 분이셨다. 우리도 십 년 넘게 살아 온 세월이 있는데 사사건건 간섭을 하셨다. ..
7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735|2006-04-06
올 봄은 쓴 맛 입니다.
봄비가 촉촉히 내려흙 들이 온통 촉촉하다. 땅 속에 있는 푸른 기운들이 기지개를 펴느라고 소란스러울것 같습니다. 아파트 숲길.. 내가 살던 도시의 숲길은 이 비에 어떨까를 짧게 생각해봅니다. 봄의 이 푸른 기운들이 뒤틀린 내 마음을 내 몸을 많이 치유하여 이제는..
6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512|2006-04-06
나 다시 태어나면 예쁜여자로..
지난 가을인것같다. 어머님과 주문 들어온 고추꼭지를 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어머님이 내게 물으신다. **야야! 니는 다시 태어나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으냐?** 하고... 어머님의 물음에 나는 잠시 고민에 빠진다. 뭘로 태어나지? 나무....
5편|작가: 시골아낙
조회수: 751|200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