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도 빚내서 대학 보낼건가..
에구 거 좀 천천히 살어..그래봤자 평균연령 아직 90세도 안 되는디 애가 콩나물이여? 지혜가 쑥쑥 자라는 건감? 위 말씀은 어느 산골자락에 한 육십넘어 혼자 되셔서 그냥 대충 살다가 갈 쳐! 이러시다가 가끔 나하고 마주하면 나에게 한 말씀하시는 내용이다. ..
38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93|2010-03-06
그 사랑 참 지독하더라..
언니 ! 언니! 난 왜 애들아빠하고 싸우기만 하면 그 날이 금요일이야? 대한민국에 주말에도 법원이 근무하면 우린벌써 헤어졌다구? 월요일날 되면 세상에 그걸 또 까먹구 일주일 살구, 또 금요일날 싸우다가 벌써 몇 년이 지나간거여 글쎄? 비오면 비온다고 문자오..
38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894|2010-03-05
미친여자
나의 옆 집은 집을 갖고 살아도 늘 부부싸움을 했다. 이 부부싸움도 전염이 되나보다. 그 집이 오늘 싸우면 내일은 우리가 싸웠다. 그 집에서 와당탕 우당탕 소리가 나면 그 다음날 영낙없이 작은 문갑들이나 살림살이들이 마당에 내팽겨지고 찌그러진 남비들이 굴러서 하..
38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312|2010-03-04
마지막잔치
그 때 울 아들 그 사건으로 나는 더욱 우울해졋다. 신문에 한 가족이 몽땅 차를 타고 어느 저수지에서 물에 빠져 뉴스에 나 온 것을 보고 그 가족들 맘을 좀 짐작이 갓다. \" 나 하나만 죽으면 그만이지..\" 여기에서 그냥 모두 다 죽어버려야 이 ..
38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747|2010-03-02
이걸 놔두고 어떻게 ?
분명이 그 임대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옥상 열쇠 찾으러 내일 오라고 기억을 새겼다. 그 때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이 아이가 내 생각을 눈치 챈 것인지 아닌지 지금도 잘 모르지만 애가 학교를 가면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아직 애가 안 왔어요? 애가 교실에..
38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798|2010-02-28
자살하러 가다
전깃세가 두 달 연체되면 어김없이 그 아저씨가 왔다. 그런데 수도세도 밀리면 다른 아저씨가 오긴 오는데 육개월 밀리니까 아예 게량기를 작동 못하게 무슨 조작을 하셨다. 전깃세는 고지서에 빨간색 글씨로 두껍게 인쇄된 \"단전예고\" 라는 말이 붙어 있고 밀..
38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51|2010-02-27
웃기는 글쓰기
나는 정말 전문적으로 글쓰는 사람은 아니다. 어디서 글을 짓는 법이나 쓰는 법도 배운 적이 전혀 없다. 다만 세종대왕님이 발명한 한글을 읽고 쓸 줄만 안다. 그렇다고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어떻게 하면 잘쓸까 고민한적도 별로 없다. 왜냐하면 내가 읽고 쓰..
38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355|2010-02-24
세탁기사건
\" 어떻게 거기만 가렵냐? 꼭 남편과 싸운 날은 등허리에서 가운데 날개 죽지 그 사이 홈이 패인데에 내 손가락을 대고 박박 긁었으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내 손가락의 길이가 1cm만 더 길어도 아주 시원하게 긁을 수 있는데. 남편과 싸운 이유는 사실 별 ..
38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83|2010-02-22
특권
대한만국에서 결혼을 하면 당연한 코스 승진도 아니고 낙하도 아닌 며느리가 된다. 더불어 따라오는 네임 이른바 \"아줌마\"다. 내가 아가씨뗀 웬만하면 결혼을 하지 않고 버티자니 쥐위에선 무슨 환자인가 ? 헷갈려 하지만 지금은 그런대로 익숙한 화려한 싱글..
37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160|2010-02-20
결혼식장에 들어 가기전에
결혼식에 다녀왔다. 잠깐 짬이 나서 범어사엘 들렀다. 성보박물관에서는 동산 스님의 친필이 눈에 띄었다. “참고 기다려라”는 짧은 문구였다. 동산 스님은 의대생 시절 “마음의 병은 누가 고치는가?”라는 뜻밖의 질문을 받고 출가를 결행했다. 백용성 스님의..
37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778|2010-02-18
다른 남자랑 한 번 살아볼까..
아니 담배 좀 끊으라고 하면 대답이 밥은 끊어도 담배는 절대 못 끊는단다. 언젠가 안방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나에게 딱 걸렸다. 내가 한 번 쬐려보고 또 쬐려보니 \" 아 그렇게 싫으면 담배 안피우는 놈이랑 살림 차려?\" 말도 안되는 어거지를 한 두번 들은 ..
37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74|2010-02-17
열쇠맞추기
새 해엔 나는 굳은 결심을 했다. 절대 정신 차리자! 남편에겐 이제 똑똑한 마누라로 거듭나자! 나이 한 살 더 먹었으니 어른티 좀 내자! 등등 그 나머지는 기타등등이고. 그 맘을 더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 가족이 단체로 찜질방에 갔다. 옛날은 몸과 정신을 ..
37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169|2010-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