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뚱뚱한 아이
\" 엄마! 나는 왜 엄마를 안 닮았어?\" 언제는 엄마가 제일 못생겻다고 하더니 이번엔 엄마를 왜 안닮았냐고 따진다. 딸내미 얼굴에 캔디처럼 다닥다닥 붙은 주근깨도 닮았다고 책임지라고 하더니. 몸매는 왜 엄마보다 더 뚱뚱하냐고 한다. \" 긍께 나 따라서 절을..
31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87|2009-09-30
2. 뚱뚱한 아이
\" 니 살은 아주 중요한 거다\" 밥을 먹으면 니 하룻동안 움직일 때 열량을 내주는 에너지를 잘 나게 하고 피곤하게 하지 않고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딸아이는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는 동안 이상한 인식을 키운 것 같았다. 살이 자꾸 찌는 것은 약..
31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32|2009-09-24
뚱뚱한 아이
\' 이 약을 먹으면 약간의 부작용이 있어요. 가령 머릿카락이 빠지거나 몸이 불어 살이 쪄요!\" \" 예? 그럼 간질은 낫는데 비만이 걸린다구요?\' 약 칠년 전이다. 어렸을 때부터 장기간 양약을 복용 한다는 것은 병을 치료하는 것은 하나고 그로 인해 많은 ..
31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059|2009-09-23
뜨거운 냄비가 하나도 뜨겁지..
이글이글 불타는 연탄불에 올려진 삼발이 위에 연탄재로 닦고 수세미로 문질러 하얗게 반들반들한 양은냄비엔 묽게 반죽한 수제비를 떠서 감자랑 호박이랑어슷어슷쓸어부글부글 넘치지않게 익를 때쯤 지금처럼 가스불을 딱꺼버릴 수 없으니까 냄비째 붙들어 부뚜막에 옮겨야..
31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54|2009-09-18
어제는 수요일
락헤드님 사진 어쩌다가 지나친 날들을 꽃처럼 기억하다 나도 모른다는 사람 사람들이 꽃처럼 생생하게 피었다 풀을 밴 모든 저녁엔 붉은 물감 풀어 풀어서 강으로 흘러 갔을 것이다 미처 못 간 부스러기 빛은 낮은 하늘가 먼 별로 다시 뜰 것이다 목요일 아침마다 ..
31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792|2009-09-17
오죽 심심했으면
어느 가을날 오랫동안 쏘다니다가 후드득 소나기가 한 방울 두 방울떨어지더니쏴아악 하늘에서 흐르는 강처럼 몰아쳐 내립니다. 당황한 나는 엉겁결에 곁에 넓은 해바라기 잎사귀에 머리만 꿩처럼 쳐박고 이리저리 얼굴을 돌려대다가 그래도 비는 내 온 몸을 적셨습니다. 가만히 해바..
31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13|2009-09-14
돈 버는 여자
언니! 그럴게 일하고 그렇게 돈 많구 세상 다 혼자 살 것 같음 그동안 죽은 재벌들 죽어두 억울해서 워쩐대? 시골에서 사는 여자들은 늘 일구덕에서 박박 기어살다가 죽는다고 늘 툴툴대시는 언니에게 나도 한 소리 해 봤다.나도 시골 구석에서 사는 한 여자로서 어디..
30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21|2009-09-10
나의 문학에피소드
나는 한번도 문학을 한다고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문학과의 나의 관계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나의 남편도 나의 친구도 그 누구도 내가 문학을 한다거나 문학을 하기 위해서 학교를 다녔거나 하다못해 무슨 전시회라도 다녀 본 적이 없는 아주 평범한 여자라고 지금도 ..
30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63|2009-09-09
마음먹기
도서관에 가니 다이어트 책도 몸매관리하는 책도 무진장이다. 아마 그걸 다 읽고 실천하려면 엄청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는 아직 한 번도 다이어트나 책이나 잡지를 읽어보거나 구독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어떻게 살을 뺀 애기나 누군 성형수술을 해서 어떻게 이뻐졌..
30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179|2009-09-06
나는 빵이 좋아!
딸내미가 정확하게 나이를 따져보니 만 열 여섯이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1학년인데 , 현재 중3이다. 아프고 결국 장애아로 지내다가 한 학년 늦게 다녀서 그헣다. 지금은 애들이 모두 진학관계로 중3 마직막 학기를 고등학교를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
30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556|2009-09-01
아부지에필로그
나는 지금도 아버지 돌아가신 날 기일을 모른다. 분명히 딸이 맞긴 맞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버렸다. 죽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는 기일을 잘 챙겨서 제사를 지내주는 것인데 딸이라고 아들이 아니라고 소홀히 해도 누가 손가락질 하지는 않았던 덕에 오십이 다 되도록 기..
30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757|2009-08-28
벌받은 아이
어구 어구구!!!엄마! 나 죽겄네..아그그 다리야!\" 왜 그려?\"아침에 멀쩡하던 다리가 학교에 갔다오더니 오금도 못 피고 끙끙대는 딸내미보니 하는 짓이 그것도 귀엽다.\" 숙제 안 해왔다고 백번이나 앉았다 일어났다 했는디 다리가 안 펴져?\"\"\" 헤헤..긍께 내..
30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167|200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