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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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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뚱뚱한 아이


BY 천정자 2009-09-24

" 니 살은 아주 중요한 거다"

 

밥을 먹으면 니 하룻동안 움직일 때 열량을 내주는 에너지를 잘 나게 하고

피곤하게 하지 않고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딸아이는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는 동안 이상한 인식을 키운 것 같았다.

살이 자꾸 찌는 것은 약때문이 아니고 밥때문에 살이 찐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

나도 자꾸 세뇌를 하듯이 가르쳤다.

밥은 너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다. 평생 살면서 니가 몇 만 끼니를 먹어야 되고 그로 인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대놓고 말하기 보다 은근히 살짝 스치듯이 가르쳤다.

다이어트의 첫번째 비법은   몇 달안에 몇 kg을 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평생  관리라는 개념을 집어 주고 싶었다.

자신의 뱃속에 자신이 직접 집어다가 먹는 음식을 잘 가려 낼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나의 혀의 기준에 맞춰 맛만 내는 음식은 가짜라고 했다.

가공식품들은 사람의 혀에 한 번 딱 맛을 보면 먹고 싶게 만드는 식품 첨가물을 살짝 버므려 만든것을 가공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의 혀에 맞춘 것은 우리 몸에 별로 안좋다. 왜냐? 내 몸에 맞춘 음식은 대개 맛이 안난다. 몸에 좋은 청국장 원료를 한 번 맛을 보라고 했다. 밥도 밥맛이 나야 먹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몸에 맞춘 맛이기에 달지 않게 한다. 달은 것은 몸에 가장 극소로  필요한 맛이다. 지금은 주로 달게 하는 맛에 길들어 그 맛이 아니면 맛이 없다고 한다.그래서 잘 안먹는 음식들이 많다. 사실은 설탕은 옜날엔 아주 귀한 의약품이었다. 화폐가치를 둘 만큼 한 해 설탕 소비량으로 그 나라 경제성장을 가늠 할 만큼 막강했는데. 요즘은 가짜로 단 맛만 쏘옥 뺀 식품첨가물로 무가당이라고 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첨가물이 많다. 사실 이 첨가물들이 비만의 주범들이다. 딸아이에게 내가 이 애기를 왜 했냐면 내가 감시하든 말든 언제나 단 것을 선택해서 몰래 먹을 수도 있고, 못 먹게 하면 반드시 과식을 하는 경우를 안다. 사실 설탕만 죄가 있는 것이 아니다. 화학 조미료들이 첨가 된 음식들은 달작지근하게 만들어 이미 길들어진 입맛에 이것 아니면 통하지 않게 만드는 중독에 걸리게 한다. 한 해 조미료산업이 알게 모르게 엄청나다. 일반 가정에서 쓰는 조미료보다 식당이나 식품 가공공장에서 쓰는조미료들은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식약청 하가한 기준으로 넣는다지만 아무튼 많이 자주 먹는 음식은 일단 자체의 성분을 따져 봐야 한다. 미국에선 한 햄버거 회사를 상대로 해서 손해 배상 신청한 예를 들자면 당신들이 만든 햄버거를 애용하고 먹어 줬더니 뚱뚱보가 되었다고 고소한 사건을 보면 얼마나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선 왜 아이가 평생몸관리를 하느냐 개념교육이 반드시 우선이었다. 남들이 잘하고 잇는 다이어트 방법이라도 본인의 체질이 아니면 잘 안맞는다. 마춤옷이 잇듯이 자신의 체질을 먼저 체크를 하자고 그래서 그 동안 잘 먹고 애용한 식품을 쭈욱 수첩에 적어 보라고 했다.

딸아이는 내가 잔소리로 그냥 하는 줄 알고 말을 잘 듣지 않았다.

 이 작업만  한 보름이나 걸렸다.

집에서 먹는 식사는 나도 같이 먹으니 따로 확인 할 필요는 없지만 , 도시락을 싸가는 학교도 아니고 급식을 통한 식사를 하는데. 뭘 어떻게 먹고 무엇을 먹고 나 모르게 군것질하는 것을 꼼꼼히 적어보라는 숙제 아닌 숙제를 시키니 자기도 하기 싫은 것이다. 그런 거하고 살빼는 거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도로 따지기도 했다.

우리 가족은 될 수 있음 외식을 자주 안한다. 왜냐하면 식당음식이라는 것이 대개 맛을 위주한 것이니 싫어도 좋아도 조미료도 같이 먹어줘야 한다. 밤에 일찍 자면 야식이 필요 없어진다. 특히 여긴 시골구석이라 통닭 한 마리 시켜도 조금 미안한 거리상, 될 수있슴 장보기로 해결한다.

다른건 몰라도 딸아이 건강은 먹는 음식에 달려 잇디고 그렇게 매양 주입을 시켰다.

결국 딸은 내가 낸 숙제를 해봤나 보다.

진짜 자신도 적어 놓고 보니 맨 과자이름이며. 음료수들이며. 친구들과 길거리 군것질 한 것도 적으면 아마 대단 할 것이라고 한다.그러더니 먹는 과자 뒷쪽을 보니 엄마말처럼 생전 보지 못한 각종 식품첨가물을 나열한 것을 보고 그냥 슬쩍 내려 놓고 가게를 나왔다는 애길 한다. 그렇게 맛있는 것은 자신의 몸에 기준이 아니고 혀의 맛세포에 맛에 맞춘 것이니 살로 가든 지방으로 가든 아무런 조치없는 것이 과자다라고 누누히 말했었다.딸아이는 몸에 열이 많다. 성질도 급하고 그 대신 다정다감해서 살살 구슬러 설득하는 것이 아이한테 가장 적당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부모라고 무조건 혼내거나 일방적인 권유하는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 단 자신에게 불합리하고 억지를 통하게 할려고 떼를 쓴다는 것은 처음부터통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네 몸은 네가 관리해야 한다. 관리방법은 네 몸에 들어가는 음식을 잘 관리해야한다고 또 외우듯이 자꾸 일러줬다.

그렇게 3주를 지내는 동안 한 번은 이런다.

" 엄마! 사람들은 왜 그 나쁜 걸 넣고 음식을 만들어?"

휴유~~~

거기까지 이해 했으면 되었다고 했다. 너무 골치 아픈 것은 우리가 아니라도 다른 사람들이 고민 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