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가 바람에 흔들릴 때
(락헤드님 사진입니다) 오월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 멀리 보이는 산이 겨우내 웅크리던 허리가 펴지고 처음엔 아주 연한 연두색으로 보인다. 내가 지구에 살면서 가장 행복할 때가 지금이다. 왜냐하면 이 찬란한 오월에 울 엄마는 나를 낳고 보릿고개를 넘..
42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27|2010-05-22
엄마! 내 남자친구가 생기면..
\" 엄마! 내 남자친구가 생기면 뭐 해줄거야?\" \' 뭐라구?\" 저녁에 김치찌게를 끓이고 고등어를 지질까 구울까 그거 궁리중인데 난데없이 울 딸 나에게 묻는 질문에 어안이 벙벙하다. 아이가 눈치없는 것을 내가 내 딸이라서 나는 한 사 단즘 되고 그 아..
42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388|2010-05-19
누구에게 말을 걸 때
오늘은 늘 보는 꽃에게 말을 건다 대답은 내 귀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아니다 콧구멍이 두 개이니 두 줄기로 이어진 향기를 맡아 킁킁 대게 한다 꽃은 근육이다 그러니 구겨진 잎사이로 흐르는 핏줄을 피고 또 피어내는 아픔이 오죽하랴 아쉬운 것은 꽃이 아..
42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27|2010-05-18
하도 많이 써서 이젠 쓸 게..
어휴...미쳤지 내가 . 살짝 간 거 아니면 이걸 어떻게 했나 싶다. 작품수 421건 ㅣ 감동 댓글 수 1,055건 ㅣ 감동 하트 수 30개 말이 그렇지 작품수가 421개라니 거기다가 감동댓글수가 천여개가 넘고 감동의 하트 수도 30개란다. 요즘 나에게..
42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364|2010-05-13
개구리를 튀겨 먹자구?
\"아이고 씨끄러워서 잠 못 자겠어! 저 개구리 다 잡아다가 튀겨먹자? 왜 저리 우는 거여?\" 아무리 고기를 좋아한다고 해도 논바닥에서 신나게 짖어대는 개구리들을 뭐? 몽땅 튀겨먹자고? 아니 한 겨울에 우수에 경칩을 견디느라 얼마나 힘들게 사는 것들..
41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45|2010-05-08
옆집 아줌마 복수하기
세상에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운명의 신은있긴 있나보다. 울 옆 집 아줌마는 우리 바로 옆 집에 오른쪽 빨간 지붕 기와집에서 사신다. 시집 올 때 아뭇것도 없는 시집에서 시부모를 모시다가 이젠 단촐하게 부부만 사시는데 악착같이 일을 해서 돈을 벌어 땅사고 집짓고 아..
41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5,031|2010-05-06
사이버작가 글쓰기 비법을 공..
1. 조횟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처음엔 이 작가방 개설한 이유가 조횟수가 많아도 100은 넘지않아 작은 공간이었기에 나에겐 딱 안성맞춤이었다. 아는 사람만 드나드는 곳이기에 내 맘대로 글을 써놓고 맘에 안들면 다시 지우고 하는 곳인데 이렇게 조횟수도 늘..
41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376|2010-05-01
울 집은 백 평!
오랫동안 동창회를 가지 않았는데 작년에 한 동창이 이젠 동창회도 소규모로 지역구 모임을 갖는다고 나보고 꼭 나오란다. 애기인 즉 무슨소린가? 했더니 이젠 함꺼번에 모일려면 장소도 따로 빌려야 하고 경비도 많이 드니 수원은 수원에 사는 동창들만 모이고 서..
41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847|2010-04-28
감기약 찾기
\"나는 감기가 걸릴 것 같으면 얼른 초기에 때려잡아야 되는디 감기약은 늘 챙기고있는디 이상하게 이 번엔 영 안떨어져? 오늘까지감기 걸린지 보름이야 어휴..이 머리가 열이 올랐다 내렸다 진짜 이러다가 죽는 거 아녀?\" 감기약이 손바닥에 알록달록 한 주먹이다. ..
41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539|2010-04-27
동네주민 프로필 쓰기
어!누가 우리 흙가져 갔어? 엉! 작년에도 가져가서 돈주고 사서 썼는디 언 놈이여? 아이구 이거 참 동네에 오래 같이 살았는디 신고도 못 하겟고..\" 울 남편은 착하다. 그런데 이 착한 것이 참 탈이다. 농사를 짓는데 나라에서 무상으로 주는 흙을 작년에도 올 ..
41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405|2010-04-24
아! 쑥뜯으러 가야 되는데
아! 쑥뜯으러 가야 되는데 너른 벌판에 온통지천에 쑥이 나풀나풀 바람에 흔들리고 어렷을 때 울 엄마가 손자옥 꾹꾹 눌러 쑥색짙은 쑥개떡도 해 줬는데. 쑥을 약간 삶아서 말렸다가 미숫가루 할 때 같이 믹서에 분쇄기에 벅벅 갈아서 우유에 타 먹으면 이게 웰..
41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21|2010-04-23
제가 좀 말이 많아요
병원에서 일하다보니 느는 건 말이다. 그것도 말이 세련된 다거나 단련되는 것은 아닌데 치매 걸린 할머니랑 같이 있으면 나도 약간 정상이 아니다. 치매걸린 할머니 환자들끼리 같이 있는 병동에 가면 늘 듣는게 욕이다. 그 중에 별스런 욕도있는데 차마 이 곳에 ..
41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13|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