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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자녀에게 식당에서 술을 권하는 부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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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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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남자친구가 생기면 뭐해줄거야?


BY 천정자 2010-05-19

" 엄마! 내 남자친구가 생기면 뭐 해줄거야?"

' 뭐라구?"

 

저녁에 김치찌게를 끓이고 고등어를 지질까 구울까 그거 궁리중인데

난데없이 울 딸 나에게 묻는 질문에 어안이 벙벙하다.

아이가 눈치없는 것을 내가 내 딸이라서 나는 한 사 단즘 되고

그 아랫단계인 한 이 삼 단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디 부모에게 나 남자친구 생겼어 고백도 아니고

앞으로 생기면 뭐 사 줄거냐고 물으니

어이가 하늘을 찔러도 웃음만 피식피식 나왔다.

 

" 엄마! 내가 좋아하는 애가 생기면 맛있는 거 사 줘야 되? 알았지?"

아예 미리 각서를  받듯이 내 손에 약지를 걸고 사인까지 하란다.

이건 참 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미 결정된 약속이 되었다.

 

" 그래 그럼 니 남자친구랑 뭐 먹고 싷은데?"

" 족발 사 줘?"

우하하하!!!

기가 막히다. 그 족발이 뭔가 싶다. 한 번도 못 먹은 것도 아니고 늘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김치찌게에다 삼겹살을 구워주면 모자르다고 툴툴거린 딸인데.

지 남자친구랑 같이 먹는다는 것이 기껏 돼지족발이냐?  진짜 무드가 없는 건지

눈치가 확실히 나보다 낮은 것이다.

 

" 야 야! 세상에 니 남자친구를 처음 엄마한테 소개하는 날에 돼지족발이 뭐냐? " 했더니

" 왜 맛있잖어? 그럼 뭐 먹어야 하는데?"

 

히유~~~

세상에 울 딸 남자친구가 반드시 족발을 좋아하던가 아니면 미리 물어봐서 예약을  하지 않음

절대모를 메뉴를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울 딸 대답이 간단하네.

" 그래도 난 족발이 맛있더라아"

 

족발을 좋아하는 요즘 남자애가 있을까 그것도 갑자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