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잔칫상
드디어 어머님 생신날이 왔다.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으므로 아침부터 음식장만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한가한 토요일에 왜 그리 손님들은 밀려드는지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준비를 했다. 불고기는 한꺼번에 담지를 않고 두 봉지로 나눠 담고 무말이쌈, 마늘쫑진미채무침, 물..
3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915|2006-12-03
떡하나 더 줘야만 할 형님
드디어 시댁의 삼사백포기나 하는 김장이 시작되었다. 대구 사는 네째며느리(맏며느리 못지 않은 살림꾼)가 놀토(학생들 노는 토요일)라고 대구 사는 세째며느리(네째며느리보다 두살 아래이고 대단한 뺀질이)몫까지 두집 김장을 담그러 상경했다. 큰집에는 평소에도 먹을 것이..
3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404|2006-12-01
하늘에 먼저 간 친구에게....
혜령아~ 내 무심을 부디 용서해 주렴. 살면서 문득문득 네 생각을 하곤 했는데 전화를 몇번 했어도 받지를 않아 이사라도 간 줄 알았었다.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포항까지 간 널 찾아가지 못해 네 소식을 친구를 통해서 오늘에야 들었단다. 아침부터 어쩐 일인지 맛보는..
3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361|2006-10-27
15년만에 돈내고 본 영화 ..
모처럼 쉬는 휴일. 아이들과 야외스케치에 나섰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놀다 지친 아이들에게 집으로 가라 하고 풍경수채화 두 장을 그렸다. 집에 돌아와 밀린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언니,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 소극장에서 \'귀향\' ..
3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370|2006-10-19
편리해진 제사음식
요즘 난 주문 받은 제사음식 덕분에 더 정신없는 나날이다. 어제는 나물 세가지 오천원, 전 세가지 만오천원, 두부부침 이천원으로 이만이천원어치 음식 만드느라 세시간을 꼬박 동동거렸고, 오늘은 나물 세가지 오천원, 전 세가지 만팔천원, 쇠고기탕 만원으로 삼만삼천원어치..
3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755|2006-09-24
6촌 할머니
6촌 할머니 전날 하루종일 세가지나 되는 행사에 애들까지 동원하여 참석하고밤 열한시가 다 되어 집에 와서 한시가 넘도록 과제물 쓰고 하느라일요일 아침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있는데대구에 사는 네째동서가 전화를 하는 바람에 잠이 깼다.\"어쩐 일이냐? 애들은 잘 있냐. 난..
3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130|2006-09-07
자작시-이런 벗하나 있었으면..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푸른잎이 다 떨어져 나무들이 더 헐벗기 전에 진정한 벗하나 만들고 싶다. 녹록치 않았던 생의 실타래를 아프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숨죽여 살아온 반생을... 이제는 조심스레 누군가에게 꺼내보이고 싶다. 추억의 책장에 갈피갈피 모아둔 색색의..
3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994|2006-08-31
분초를 다투게 하는 손님들
월요일과 금요일이 바쁜 날이고 어제 열심히 만들어 놓은 반찬이 즐비했으므로 오늘은 조금 여유있게 일해도 되리라 여겼었다. \'나한테 무슨 그런 복이 있으랴~~\' \"나물 좀 살 수 있나요?\" 88사이즈는 됨직한 예쁜 아가씨가 삼십인분의 비빔밥 재료를 사겠..
2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951|2006-08-30
기차만 봐도 떠오르는 그때 ..
백마 화사랑 내 젊은날 삶의 한부분을 튼튼히 지탱시켜주었던 버팀목이기도 했던 장소 직장생활의 새내기 시절 여러가지 생소한 부대낌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던 그 시절 잠시 잊어가고 있던 도깨비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었다. 모월 모시에 만리동고개에 있는 육교 중간에서 만나..
2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167|2006-08-28
제나라에 나는 제철음식으로 ..
어린 시절에 먹던 음식이 평생 인성을 좌우한다고 한다. 요즘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이 얼마나 많이 유통되는지 점점 서구화되어가는 식생활 때문에 아이들의 인성조차 서구화되지 않을까 염려 된다. 서구화 되는 것이 잘못된 일만은 아니지만 우리 고유의 ..
2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233|2006-08-28
묵은 일기-손도 안 대고 끝..
해마다 이맘 때면 김장담그는 일로 며칠 분주하곤 했었는데올해는 손하나 까딱않고 김장김치가 집으로 왔다.시어머님께서는 자식들 주신다고 해마다 텃밭에 오백여포기의 배추를 심으시고늦가을이 되도록 배추, 무에 신경을 쓰신다.작년에도 난 삼백여포기의 김장을 도우러 가게를 도우미..
2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992|2006-08-28
친정집 집들이(작년 이맘때)
친정집 집들이를 위해 백오십명분의 식사준비를 해 가느라 일주일은 준비작업으로 이박삼일간은 친정집에 가서 상차림 하느라 더운 여름날 더위를 느낄 여유조차 없이 지내고 왔다. 시골잔치라는 것이 당일 손님 치르는 일도 일이지만 며칠 전부터 각지에서 몰려와 온 집을 ..
2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001|200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