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하늘
회색 하늘 한순간 북받쳐 오르는 고무풍선같은 슬픔이 난 어찌할줄 모르고 황량한 벌판에 다시 주저 앉게한다. 끝없이 펼쳐진 나의 어두운 벌판에 뻥 뚫린 회색하늘은 차갑기만 하다.
44편|작가: zalzara
조회수: 9,903|2005-11-15
희생
희생 마음이 약한 그래서 슬픈 너와 나의 영혼 너의 약함을 나에게 주어. 너의 강해짐을 바라나니 다만 너의 강해짐으로 너의 얼굴에서 웃음을 볼수 있다면 언제라도 나에게 남은 것 너에게 주리라 모두 주리라.
43편|작가: zalzara
조회수: 6,991|2005-11-12
모래성 하늘
모래성 하늘쾨쾨한 소독내하얀 빌딩처럼 지어진 우뚝선 건물언제나처럼 까만 별을 보며 하얀 건물을 뒤로하고 돌아선다오후의 땡볕에 괴로워 하다 이제는 차가운 어둠속에 몸부림 칠 그.그 모습을 뒤로하고발길을 돌린다
42편|작가: zalzara
조회수: 4,702|2005-11-07
마음에 남은 재(공주에서....
마음에 남은 재(공주에서..)불씨남은 깡통속 다 타버린 마른 고민들부서져 버린다마치 나를 그렇게 부숴뜨리듯누구의 인생일까한겨울 눈덮인 산속에 얼어있던 거목들...연기내며 타들어가는 깡통속..그 속에 머리를 들이 밀면 나의 형제가 보인다얼굴 기억나지 않는 할아버지의 향기..
41편|작가: zalzara
조회수: 2,024|2005-11-05
용서
용서어느날당신의 눈에서 슬픔을 읽었다변해가는 나를 보여주기 두려워그 눈에서 읽은 슬픔을 외면하던 나메말라 가느 당신 가슴에서 한개의 희망을 발견하던 날언 마음에 불씨가 되어나를 흔들었지만언제나 내곁에 있을것만 같았던 당신이었기에얼음같이 차오던 내 마음을 열지 않던나빛을..
40편|작가: zalzara
조회수: 2,259|2005-11-04
1997년 8월 1일
1997년 8월 1일그날처럼 오늘은 비가 오질 않아장대비가 지나간 후투명한 햇빛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우리의 머리위에 내리쬐던 날그날처럼 오늘은 눈물이 나질 않아퉁퉁 부울때까지마를생각 않던 눈물이가슴속에서 씁쓸한 웃음으로 대신하던 날그날처럼 오늘은 코를 찌르던 소나무 ..
39편|작가: zalzara
조회수: 2,095|2005-11-03
그녀의 기억
그녀의 기억그녀도 나처럼 소녀였었습니다.열다섯 그녀가 아버지를 찾아 처음 서울 올라오던 날 남의 집 담 벼락 밑에서 새우잠을 잤었습니다.그녀도 나처럼 소녀였었습니다.열여섯 그녀가 서울 하늘아래 부대껴 살기위해 공장으로 갔습니다.그녀도 나처럼 소녀였었습니다.교복입고 종종..
38편|작가: zalzara
조회수: 2,013|2005-11-02
방에서
방에서이렇게 창을 타고 흐르는 비가눈물나도록 아깝고사람들의 허무한 하공에서 부서지는 웃음소리가 눈물나게 정답도록,오늘따라 유난히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그동안 살금살금 잊어가던 당신의 이름이너무나도 그립습니다.
37편|작가: zalzara
조회수: 2,162|2005-11-01
母
母처음 여린 날개로 억척스레 살아온 조심스레 고개드는 그대 영혼의 노래이렇게 좋은날 가슴에 품을 텅빈 공간이 더 크게 느껴지는그늘진 어깨애써 미소짓는 눈가에 잠시 맺힌 이슬 본다.
36편|작가: zalzara
조회수: 2,113|2005-10-31
기억
기억무심코 눈연극으로라도 꾸밀수 없었던 내 슬픈 기억속의 무심한 눈..무릎꿇어버린 내 무의식속의 물음과아무 대답없던 웃음.........듣지 못했던 걸까?들었다면 조금이라도 내 곁에 있었을까?
35편|작가: zalzara
조회수: 2,108|2005-10-30
감사
감사더 이상허물어져 가는 당신의 모습보지 않아도 되므로..하얗게 센머리앙상하게 뼈만 남은 가슴..깊이 패인 주름초점없이 흐려지는 눈동자를 보며가슴아파 하는 것 마저무뎌지지않아도 되므로이대로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당신이 남겨두신강하고 단단한 정신그것으로 충분히감사드립니다.
34편|작가: zalzara
조회수: 2,320|2005-10-28
...
....하나둘변해가는 사람들 속에꿋꿋하게 버티기란 쉽지 않다는걸내가 제일 먼저 변함으로알아 버렸지
33편|작가: zalzara
조회수: 2,358|20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