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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은 재(공주에서..)
BY zalzara 2005-11-05
마음에 남은 재(공주에서..)
불씨남은 깡통속
다 타버린 마른 고민들
부서져 버린다
마치 나를 그렇게 부숴뜨리듯
누구의 인생일까
한겨울
눈덮인 산속에 얼어있던 거목들...
연기내며 타들어가는 깡통속..
그 속에 머리를 들이 밀면
나의 형제가 보인다
얼굴 기억나지 않는 할아버지의 향기가
문득 느껴진다
부서지는 고민들..
부서지는 사람들..
옆집소의 울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