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손 좀 볼까요?
\"그녀석 어떻게 손 좀 볼까요?\"김ㅇㅇ어머니가 내게 물었다. \"아니요, 손 볼 정도는 아니구요. 다음부터는 꼭 먼저 얘기하고 친구집에 다녀 오라고 훈계만 하셔도 ㅇㅇ는 알아 들을 것 같애요. 그러니 이번엔 용서하여 주세요.\"ㅇㅇ가 무사히 나타난 것만 해도 반갑고..
50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594|2007-02-13
아까시나무 꽃이 필 때면
어디서부터인지 달콤한 향기가 코를 벌름거리리게 하였다. 두리번 거리며 찾아 보았더니 그동안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자리마다 아까시꽃이 활짝들 피어서 진한 향기를 온 산에 뿌려 날리고 있었다. \"오메 벌써 아까시꽃이 피어부렀네.\"내 탄성에 하얀 꽃들이 부시시 휘날려 나..
49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38|2007-02-13
엄마가 이제야 철들었다네
\"아이구 이제야 우리 엄마 철 드셨네.\"아침밥 먹으며 시아에게 요즘 운동 따라 다녔더니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고 하며 이제 혼자서도 산에 가야지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이왕 철 드신김에 내가 골라 드린 화장품좀 꼭꼭 발르시고 ..
48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572|2007-02-13
책을 읽게 하는 방법으로
\"왜? 책을 읽어야 해요?\"그 아이의 생각이었다. 한 달을 지켜 보는데 초등 2학년 남자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더 책을 읽으려 하지를 않았다. 이유를 물었더니 글씨가 많아서 읽기가 싫다는 대답이었다. 그래서 아주 간략한 유머집을 먼저 읽어 보라고 권하였다. ..
47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00|2007-02-13
당연한 걸 기뻐하시니
\"느그들이 오늘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하시면서 어머님은 깜짝 놀라시며 기뻐하셨다. 어제 어린이날인데 호야는 학교에서 다음주에 집에 가라고 안 보내 주어서 못 오고 아빠도 시아도 약속들이 없었다. 이틀 후 일요일 날 시골에 갈 계획이었었다. 그래서 우리 셋은 이..
46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31|2007-02-13
비밀을 만들어 주었네
서로 자기들의 편지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감추면서 읽고 있었다. 선물은 비록 값 비싼 것이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모두 선물에 기뻐 하였고, 예쁜 미니 봉투에 넣어 붙여진 편지 내용을 더 궁금해 하였다. 조그만 눈들로 자기 거 읽고 나서 활짝 웃으며 남의 거는 무슨 내용인지..
45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503|2007-02-13
삐뚤어진 고추
\"엄마 삐뚤어진 고추가 뭐예요?\"\"어,으응 그거 꽈리고추였어.\"\"근데 왜? 삐뚤어진 고추라고 썼어요?\" \"응,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흐허허 \"시아가 꾸구려진 메모지를 펼쳐 보고는 물어 보기에 깜빡 잊었던 일이 생각나 다시 배꼽을 잡고 웃으며 설명을..
44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22|2007-02-13
생일이니까
해상 불꽃쇼를 보기위해 토요일 저녁 식사를 급하게해결하고 겨울 파커를 챙겨 들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아빠의 성격에 맞추느라 시아도 숙제를 대충 마쳐서 전송하고 디카를 챙겼다.불꽃쇼를 보러가는 차량 행렬이 너무 밀려서 우린 큰 도로를 피해 돌아 갔다. 우리의 추측대로 ..
43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536|2007-02-13
늦었지만 흐믓하네
\"흐흐흐... 허허허 ...\" \"으허허허 ...\" 옆에서 보다가 나도웃음이 절로 나와서 따라 웃었다. 꼭 첫아이 막 태어나 들여다 보며 히죽 거리는 어느 초보 아빠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22년전에 시아하고 호야의 생후 1개월부터의 성장과정을 ..
42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89|2006-04-20
미안하다는 말에
이해 할 수 없는 사소한 일 때문에 언성을 높이고 사흘째 서로 분위기가 서먹한 가운데 각자의 행동만 지켜보며 말 없이 지내고 있었다. 어제 아이들이 바둑을 두다가 일곱살 남자 아이가 실수를 했다. 그런데 곧 바로 \"미안하다.\" 하고 사과를 했고 상대의 같은 나이 여..
41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779|2006-03-02
조선의 여성들을 읽고
조선에 여자로 태어나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을 세 가지 한이라 했던 허난설헌이 27세에 요절을 하였다. 시대를 잘 못 태어난 탓에 결혼생활마저 행복하게 살지 못했었던 그녀는 끝내 글재주도 더 넓고 크게 펼쳐내지 못하고 한 많은 삶을 끝내야 했다. 그렇게밖에 할 수 ..
40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696|2006-02-23
조선 왕 독살사건 (이덕일 ..
아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왔다며 책 한권을 내 밀면서 읽어 보라 하였다. 조선 왕 독살사건 이라는 제목이 흥미를 끌어서 바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였다. 부엌일 하면서도 읽고 컴퓨터 안하고 텔레비전 안 보고 틈만 나면 앉아서 읽다가 힘들면 누워서 읽고, 토 일요일 이..
39편|작가: 자화상
조회수: 1,780|200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