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실 그럴 시간도 없지만, 문득 내 손을 보면 딱히 어느 곳이라고 지칭은 못하더라도 곳곳에 나이가 숨어있는걸 발견하곤 한다. 어릴 때는 적어도 지금같은 이런 못난이 손은 아니었겠지 싶기도하고... 하지만, 세세하게 살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더 맞을..
10편|작가: 하나
조회수: 831|2004-08-31
무정
이광수의 "무정"을 읽고나서... 이광수는 1910년대 육당 최남선과 함꼐 조선문학계의 2인 시대를 이끈 작가다. “무정”은 이광수의 첫 장편소설이자 한국 근대문학사의 첫 장편소설로도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학교 다닐 때 국어시간에 늘 달달달 외웠던 것이 그리고 ..
9편|작가: 하나
조회수: 810|2004-08-30
고맙다 메모야..
“안녕하세요, 홍보팀 송인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부탁하나 드릴려구요..” 원고청탁을 받고 고민할 새도 없이 내 입이 먼저 OK를 해버렸으니 지난밤 얼마나 고민스러웠는지… 도대체 내가 내세울만한 습관이 있는지, 내가 어떤 버릇이 있는지조차 까맣게 떠오르질 않고, 개그..
8편|작가: 하나
조회수: 727|2004-08-29
백원짜리 동전 세개
어느날 아침, 아직 곤히 잠자는 남편과 아이가 깰까 조심스레 현관문을 닫고 출근길을 서둘렀다. 막 모퉁이를 돌아 슈퍼를 지나려는데 유리문 사이로 낯익은 옷이 보였다. 시어머니였다. 어머님이 이렇게 일찍 뭘 사러 오셨는지는 뒤이어 들려온 슈퍼집 할아버지의 쩌렁쩌렁한 목소..
7편|작가: 하나
조회수: 756|2004-08-29
검은 꽃
책을 덮고 나서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애니깽"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는 것이었다... 언제 어디서부터 그 말이 내 깊은 곳에 들어와버렸는지는 모르지만 소설속의 에네켄 농장을 현실에서 한번 검색해보고 싶었다. 과연 작가의 묘사대로 실존했었을까? 역사소설이라고 하니 ..
6편|작가: 하나
조회수: 720|2004-08-29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
이 책은 김주영 장편소설이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싶다. 두 어린 주인공 김형석과 김형호의 눈으로 비춰진 세상이야기와, 더불어 그들의 성장기를 가슴 저리게 들려준 이야기였다. 나는 그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절을 살아낸 경험이 없다. 다만 작가가 그려놓은 글 ..
5편|작가: 하나
조회수: 654|2004-08-29
짧은 감상 몇가지..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읽고.... 하루에 한권짜리 소설이예요. 내가 책 집어드는 걸 보고 아가씨가 던진 말이다. 정말 그랬다. 이렇게 장편소설 손에 쥔 건 "아버지" 이후 근 6-7년만인 듯 하다. 난 단편이 좋고 사실 이야기가 좋다...그래서 허구를 사..
4편|작가: 하나
조회수: 569|2004-08-28
책 한권을 읽고나서...
이혜경 소설집…꽃그늘아래를 끝냈다. 총 10편의 단편들을 모아 역은 책이다. 내가 산고를 겪은 끝에 토해낸 글들도 아니건만, 책을 덮으면서 이렇게 아쉬움이 남은적도 없었다. 한번 읽어서는 도대체 감정을 이끌어낼 수가 없는 내게는 제법 어려운 소설이었다. 일반적인 소설..
3편|작가: 하나
조회수: 649|2004-08-27
7월의 여행
서른넷의 수다를 풀어놓고 나서… 비구름떼가 집 앞 하늘을 떠날줄 모르던 지난주…내내 비가 내렸다. 내가 밟고 지나다니는 발 밑 곳곳에 송송 구멍이 뚫리지 않았나 살펴봐야할 정도로 정말 끝없이 비가 내린 한주였다. 정재를 낳고 바깥출입이 어려웠던 작년 한해는 모임..
2편|작가: 하나
조회수: 772|2004-08-27
오래도록 나를 서있게 하는 ..
그해 여름은 유난히도 날씨가 지리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니 그보다는 다람쥐 체바퀴 돌듯 반복되는 스물다섯 그해의 내 생활들이 지리했던 탓에 날씨까지도 더욱 날 후덥지근하게 한 것 같다. 지금은 몇해를 이곳 인천에서 살아도 별로 좋은걸 모르겠다. 오히려 여러 지방색이..
1편|작가: 하나
조회수: 1,037|200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