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세상
유월의 태양의 빛을 받아 신록이 무성하고 푸르다 평화란 이런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를 천명 했음에도 핵실험을 두번이나 해서 스스로구렁텅이로 들어섰다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핵 주권을 가지며 그것으로서 핵 억지력에 나서려 했겠지만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제등을..
37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65|2009-06-24
아침밥을 지으며
어머니는 무우를 썰어 밥을 앉혔다 다음날 콩나물을 섞어 밥을 앉혔다 매일 무엇을 섞은 밥이 불어났다 아침 일찍오빠도시락을 싸고 아궁이 불에 갈치를 구워 아침밥을 먹고 나면 솥안은 비어 있었다 오전에 학교가 파하고 허기진배를 안고 집에 들어서면 보리..
36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560|2009-06-21
우리 아이들이 시를 쓸 수 ..
역사가 경험의 집합체라 한다면 우리들의 미래를 백세 노인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역사는 앞으로만 치 달으니 새로운 것에 익숙치 못하고 새로운 것이 쏟아지는 것을 무엇이라고 해야 하나 정직하기만을 위한 시대에서 직선으로만 가는길 강물은 돌아가기도 ..
35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895|2009-06-13
일순간 스치는 그리움은 사랑..
우리는 모두 사랑이다 얼굴 뵌 적 없어도 그리움이 치밀고 먼친척도 가까운 아버지도 내옆에서 자는 당신도 사랑이다 장엄한 이별의 결단도 너 때문에 당신 때문에 우리 때문에 미적 미적 하루 이틀이 지나고 또다시 너와 당신과 우리가 동트는 아침을 맞을 일이..
34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839|2009-05-18
오월
이세상에 이름 없는 것이 어디 있으랴 한송이 개망초꽃에도 질경이에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 산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있음에 대한 예의요 오늘 산은 푸르고 더욱 치열하게 햇살 빛난다
33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375|2009-05-18
사월
4월이 오면 뒷산에 진달래 그득히 피고 써레를 지고 논으로 가는 아버지 계셨다 봄비에 논에 생기가 돌고 그런 날이면 햇빛이 부셔 나뭇잎이 돋는 줄도 모르고 4월이 갔다 목련도 벚꽃도 피고 지는 줄도 모르고 슬그머니 연한 잎이 파랬다 져 버린 진달래 잎 ..
32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97|2009-04-30
사랑
너에게 숨을 헐떡이며 장미꽃을 들고 달려오는 기개가 사랑인줄 알았지 밤 열시에도 과감히 노크를 하고 다가와 날 기다렸어를 묻고 있는 눈빛 매일 전화하고 매일 찾아오고 그러고도 모자라 덥석 안으며 사랑의 키스를 퍼붓는 그걸 사랑이라고 하지 그러나..
31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33|2009-04-15
봄이 오는 길에서
겨울이 길게 느껴지더니 오늘 아침은 봄기운으로 가득 찬다 아파트 화단에 목련의 잎이 돋아나고 나무가지가 봄 기지개를 켠다 어머니의 병환은 눈에 띄게 차도가 없으니 노환에 이른 것 같으시다 그래도 어머니는 한의원에 다녀 오시다가 파란 식물을 가지고 들어오시더니 [..
30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53|2009-03-09
이해할수 없는 식민지 근대화..
어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온지 꽤 지났다 몸이 편찮으셔서 우리집에 계시지만 아버지 와 갈등이 있어 보이기도 하시다 어머니는 1930년대 태어나셨고 그 시대를 살 아오셨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식이 많고 새로운 문명과 기술에 앞선다 하여도 ..
29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071|2009-03-05
도시에서 살아내기와 시골에서..
도시로 처음 온때는 읍내에서 학교를 다니고 나서1984년이 되던 해였다 산다는 것은 주위 환경과 어울리고 즐기고 행복을 느껴야 한다 그러나 도시에서의 삶은 적응이 문제였다 도대체가 주위와 조화가 되지 못했다 그것은 낯선것에 대한 부적응이고 낯선것에 대한 경계였다..
28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84|2009-02-05
집
흙으로 벽을 세웠던 집에는 광이 있고 바닥에는 소금물이 녹아 떨어졌다 바닥은 짠 바다 냄새가 났고 소금물은 그릇에 고이기 시작했다 겨울이면 외양간 소를 위한 소죽을 쑤던 초막처럼 엮은 곳에서 두부가 만들어 지고 여름..
27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470|2008-11-10
시월의 아침
감잎이 붉어가는 시월의 아침 국화꽃이 노랗게 수북히 피었다 가방을 맨아이들이 하늘에 걸리고 등교길 비둘기 한가롭게 발걸음 쪼아댄다
26편|작가: 이미래
조회수: 1,291|200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