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숨을 헐떡이며 장미꽃을 들고
달려오는 기개가 사랑인줄 알았지
밤 열시에도 과감히 노크를 하고
다가와 날 기다렸어를 묻고 있는 눈빛
매일 전화하고 매일 찾아오고
그러고도 모자라 덥석 안으며
사랑의 키스를 퍼붓는 그걸
사랑이라고 하지
그러나
기다림이 붉은 노을 처럼 타고 있는
이걸 사랑이라고 하는지
야위어 가는 목마름
파랗게 물오른 나무가지처럼 돋아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