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면 뒷산에 진달래 그득히 피고
써레를 지고 논으로 가는 아버지 계셨다
봄비에 논에 생기가 돌고
그런 날이면 햇빛이 부셔
나뭇잎이 돋는 줄도 모르고 4월이 갔다
목련도 벚꽃도 피고 지는 줄도 모르고
슬그머니 연한 잎이 파랬다
져 버린 진달래 잎 파랗고
색[色]에 취해 영산홍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