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남편이 어려운 여자
난 아직도 남편이 어렵다. 불편한게 아니고 편하지가 않다. 겅충겅충 몇칸쯤 벌어진 나이 탓이 아니고 애초에 길을 잘못 들인 탓이리라. 아버님의 커트라인에 걸려든 운 좋은(?) 남자인 만큼 내가 기대한것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처음부터 난 남편 앞에선 숨소리 ..
189편|작가: 蓮堂
조회수: 1,496|2005-01-20
아깝고 아까운 거......
딸을 두면 두번 서운하다고 했다. 한번은 낳았을때 하고 또 한번은 시집 보낼 때라고 했다. 한번은 실감 했고 아직 나머지 한번은 겪지 못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서 자꾸만 그 말이 되새겨진다. 나에게 중매말이 돌때 아버님은 몹시 허허로우신 듯 했다. 아들 둘 낳..
188편|작가: 蓮堂
조회수: 1,534|2005-01-17
음식물 쓰레기 유감
올해 1월1일 부터 시행된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에 대해서 참으로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한마디로 뒤늦은 정책에 쓰디 쓴 소리를 해야 하는데....... 갈수록 늘어나는 쓰레기 중에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전국적으로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 쓰..
187편|작가: 蓮堂
조회수: 1,600|2005-01-17
2년만의 외출
"너 이번에 안오면 쳐들어 간다... 너 이제 백수잖어" 2년을 잊고 살았던 여고 동창회의 총무와 회장이 며칠전 줄줄이 협박 전화를 해 왔다. 14일날의 정기총회를 앞두고 그동안 소식 끊겼던 친구들에게 일일이 경고장을 띄우는 중이란다 소문도 빠르다. 집을 ..
186편|작가: 蓮堂
조회수: 1,467|2005-01-15
정말로 사는게 뭔지....
밤새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초저녁에 접한 두 知人들의 부음이 꿈속까지 쫓아와서 잠들지 못하도록 휘저어 놓은것 같다 올해 마흔 갓 넘긴, 남편 직장 동료 부인의 교통사고 소식과 투병중인 친지의 부음은 내글이 실린 책을 펼쳐들고 남편과 얘기를 주고 받던 중에 날..
185편|작가: 蓮堂
조회수: 1,669|2005-01-12
이젠 우리 엄마가 맞네요
내 아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은 그리 다양하지 않다.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바깥일 안하고 주욱 집에서 만 생활해온 나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비춰진 건 단순하고 평범한 주부의 모습이었다.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조금 더 영역을 넓혀나가서 보여준 건 뜨..
184편|작가: 蓮堂
조회수: 1,811|2005-01-10
닦고 조여봐??
나는 비교적 초저녁 잠이 많은 편이었는데 내 일을 가진뒤부터는 생활 리듬에 변화가 생겼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서서히 몸에 배였었다. 결혼 초에 가장 힘들었던게 잠을 이기지 못해서 남편과 시어머님께 번번히 타박을 받은거였다. '소 죽은 넋 마냥 무..
183편|작가: 蓮堂
조회수: 1,823|2005-01-07
서글픈 현실
방학전에 딸아이에게 밑반찬이랑 군것질거리를 택배로 보냈었다. 막바지 공부에 너무 힘들어 하는게 안스럽고,또 반찬하는 데 시간 빼앗기는게 아까워서 이것저것 마련해서 보내 주었는데.... 친구들과의 간단한 Tea Time 자리........ 일상의 얘기를 아무런 ..
182편|작가: 蓮堂
조회수: 1,361|2005-01-05
대(代)물림
대(代)물림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 업이나 물건을 물려주는 것이다' 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계승 또는 세습으로 엇비슷하게 씌여 지기도 하는데 유전인자로 인한 '대물림'은 인위적이나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게 있다 그중의 하나가 '피는 못 속인다'라는 속..
181편|작가: 蓮堂
조회수: 1,432|2005-01-03
난 괜찮아
딸아이가 지난 5년동안(1년 휴학기간 포함) 몸 담았던 자취집을 내어주게 되었다임용고사도 치루었고 방학도 되었고 그래서 더 머물 필요가 없아서 보따리를 챙겨와야 했다.비록 아이들 소꿉놀이 같았던 살림살이지만 승용차 가지고는 어림이 없다고 해서 카니발을 빌렸다 지난 1..
180편|작가: 蓮堂
조회수: 1,866|2004-12-27
백수 큰 엄마
네 살 박이 조카 녀석이 지난여름에 다니던 유아원을 두어 달 쉰 적이 있었다. 천방지축인 이 녀석은 세 살 위인 제 형을 따라서 곧잘 다녔는데 감기로 며칠 쉬더니 유아원 다닌 기억을 아예 잊어 버렸는지 멀리서 유아원 차가 보여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 이었다. ..
179편|작가: 蓮堂
조회수: 1,663|2004-12-21
정신 나간 넘
며칠 전부터 베란다 하수구가 막혔는지 말썽을 곧잘 부렸다.아무 생각 없이 세탁기를 돌리다보면 굼실굼실 기어오르는 땟 국물이 온 베란다에 넘쳐흘러서 지저분하기가 말이 아니었다.하는 수 없이 아파트 관리 사무실에 연락을 했더니 한시간이 지난 후에 두 사람이 왔다.한사람은 ..
178편|작가: 蓮堂
조회수: 1,766|200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