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맞선 단 한번의 맞선 때 도무지 뭐가 뭔지는 몰라도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어떻게 거절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인연이 없나 봐요 라는 말로 돌아 서는데 참으로 묘한 감정 들었었다 무슨 없던 인연이 닿았는지 그 사람과의 두 ..
33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636|2005-07-12
꽃상여
꽃상여 사람은 죽어서야 타는 꽃상여를 나는 살아서 타고 간다 울타리 밖을 한번도 벗어나지 못 했던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꽃상여를 타고 간다 새로 태어나기 위해 가고 있다 기차가 지나가는 것도 봤고 높은 아파트라는 것도 봤다 한참..
32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627|2005-06-03
사랑하는 나의 소들아~~~~..
*농민신문사 주체 농장수기공모에서 우수상 입상했던 글 입니다. 나를 발가벗기는 느낌 이지만 결코 숨길 이유도 없기에 공개 합니다.지금의 내 삶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소들아~~~ 정말 미안해 1982년4월18일 충남 연기군 전동면 미곡리로 시집을 왔..
31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979|2005-04-09
내삶, 내꿈 모두여기에
1999년 우리학교 (천안연암대 에서 공모한 당선작 입니다) 그때 졸업반 이였지요 “텅~빈 가슴이 시려요” 라는 노랫말이 나도 모르게 자주 흥얼거려진다. 뭔가 허전함이 내 가슴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나 보다. 얼마 남지 않은 학교생활이 늙은 학생(?) 으로서의 ..
30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829|2005-03-15
복덩이 송아지
지난 년말께 그러니깐 정확히 말하면 04년 12월29일 새벽 4~5시쯤 축사앞 황토방에서 자던 우리는 큰소의 이상한 소리에 남편이 얼른 밖으로 나갔지요 창호지바른 문이라서 밖깥에서 들려오는 작은소리도 다 들립니다 나는 그냥 방에 있었고요 한참있다 들어온 남편..
29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731|2005-01-09
못 말리는 녀석들
이 녀석들 좀 보실래요 마당에 저절로 났던 호박이 있었어요 겨우내 방에뒀던 호박이 썩었길래 내 놨더니 이 녀석들의 선배들이 파 먹고 씨가 떨어진 모양입니다 저절로 호박이 났어요 덕분에 애호박을 여러통 따 먹었고 한통은 잎사귀 뒤에서 몰래 컸어요 이미 애호박..
28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286|2004-11-03
갓 태어난 송아지
10월4일 월요일 10시30분에 태어난 송아지 입니다 막 태어나서 몸이 젖어 있어요 어미는 송아지의 몸이 다 마를때 까지 핥아서 말려 줍니다 앞에 양수랑 분비물도 보이지요??? 그리고 태를 낳아서 어미소가 다 먹습니다 야생의 동물들이 하는 행동이지요 새끼..
27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588|2004-10-12
송아지들의 독립
온갖 저지레를 다 하고 다니던 넘들 아홉마리 급기야 대문을 벗어나서 산위로 마실 다니던 넘들 그러다 차에 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구... 몇차례 이넘들 몰고 오던 남편이 드디어 결심을 했어요 이넘들을 가두기로요 젖을 떼는 것이지요 조금만 틈이 있어도 비집고 나..
26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542|2004-08-26
생명공학을 한다는 건...
축산!!! 살아있는 생명을 기르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나는 축산이라기 보다 생명공학 이라고 감히 자칭합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살얼음판과도 같습니다 개구리가 어디로 뛸지도 모르고 메뚜기가 어디로 뛸지 모른다는 말이 있지만 이넘들 소들도 언제 어디서 ..
25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458|2004-08-11
방심은 금물(송아지 장례식)
송아지 폐사율 0%에 도전 하겠다고 다부지게 맘 먹었는데 결국엔 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어요 며칠전에 유산된 송아지야 그렇다 치고라도 한달이나 키운넘을 장례 치렀습니다. 하루의 외출에 대한 댓가치고는 엄청난 댓가이지요. 우리는 언제쯤 맘 편하게 부부의 외출이 가능할까..
24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593|2004-08-04
천방지축 이넘들
젖먹이 송아지들 한꺼번에 대 여섯 마리씩 젖을 떼서 한칸에 가두게 되는데 이번엔 그게 좀 어려울것 같습니다 층하가 좀 집니다 그래서 제법 큰넘들을 젖 떼지않고 그대로 놔 뒀는데 오육개월쯤 된 두넘이 주장질을 해서 어린송아지까지 따라 다니며 저지레를 합니다 ..
23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432|2004-07-30
엄마처럼
울엄마랑 저랑 똑 같나요??? 엄마처럼 따라해 봤어요 *** 나는 이런모습 볼때마다 이런 동요 생각납니다 가사가 맞는지 잘 모르지만 (어린송아지가 엄마뒤에 앉아 울고있네요 엄마~엄마~~ 엉덩이가 뜨거워) 조금더 뒤에 앉아있으면 엄마의 (쉬) 로인해 송아지엉덩이가 뜨거..
22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707|200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