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저지레를 다 하고 다니던 넘들 아홉마리
급기야 대문을 벗어나서 산위로 마실 다니던 넘들
그러다 차에 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구...
몇차례 이넘들 몰고 오던 남편이
드디어 결심을 했어요
이넘들을 가두기로요
젖을 떼는 것이지요
조금만 틈이 있어도 비집고 나오거나 뛰어넘기 때문에
할수있는 한 우리도 최대한 촘촘히 파이프를 대지요
분유를 먹이던 넘도 이참에 함께 가뒀습니다
날이 밝으면 현관앞에 와서 우유 달라고 소리 지르고
그러다 않주면
주방 창가에서서 (내가 마주보이는 곳)
음~메 음~메
도저히 젖을 뗄수없어
이번에 함께 가뒀습니다
송아지 아홉마리
어미소 여덟마리(분유 먹이던 송아지는 어미가 찾지 않으니까)
서로 소리 지르는데 과히 참기가 어려웠지요
젖 달라고
젖 먹어라고...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참아야 합니다
한 일주일 쯤 이면 더 이상 소리를 못 내지요
목이 쉬거든요
애처롭고 안됐지만
매번 우리는 이렇게 송아지들을 성장 시킵니다
이제는
송아지도 에미들도 다
먹이 잘 먹고 제 자리 찾았습니다
그렇게
송아지들이 독립을 한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