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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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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BY 운주산야풍 2005-07-12

 

맞선


단 한번의 맞선 때

도무지 뭐가 뭔지는 몰라도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어떻게 거절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인연이 없나 봐요 라는 말로 

돌아 서는데

참으로 묘한 감정 들었었다

무슨

없던 인연이 닿았는지

그 사람과의

두 번째 선으로 여태 끈을 잇고 있다


자존심 강하고 고집불통의 그 여자

이제는

소고기의 중매장이가 되어

매일 매일 소고기 맞선 뵌다

거절당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예를 갖추게 하고서 도마위에서 맞선 뵌다

 

그런데도

다른고기를 꺼내보라면

난,

선 뵈기를 거절한다

내 귀한 소고기를 퇴짜 놓은 손님과는

거래를 하고싶지 않다

내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않는다

마지막 한점까지 우릴위해 내 놓은

사랑하는 소에 대한

나의 마지막 의리 마지막 자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