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단 한번의 맞선 때
도무지 뭐가 뭔지는 몰라도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어떻게 거절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인연이 없나 봐요 라는 말로
돌아 서는데
참으로 묘한 감정 들었었다
무슨
없던 인연이 닿았는지
그 사람과의
두 번째 선으로 여태 끈을 잇고 있다
자존심 강하고 고집불통의 그 여자
이제는
소고기의 중매장이가 되어
매일 매일 소고기 맞선 뵌다
거절당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예를 갖추게 하고서 도마위에서 맞선 뵌다
그런데도
다른고기를 꺼내보라면
난,
선 뵈기를 거절한다
내 귀한 소고기를 퇴짜 놓은 손님과는
거래를 하고싶지 않다
내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않는다
마지막 한점까지 우릴위해 내 놓은
사랑하는 소에 대한
나의 마지막 의리 마지막 자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