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종 중
우리집 송아지들 날만 밝으면 집안 구석구석 쏘다니면서 응가하고 불 때는 부엌에 들어 가서 휘젓고 댕기고 낮엔 햇볕바라기 하는지 황토방 앞에서 느긋하게 앉아 햇볕도 쬐고 우리집 송아지들은 자유를 넘어 방종 중
69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2,995|2008-12-13
사람이 되고 싶었던 송아지들..
김장무 심어놓고 애 태우길 여러 번 말 못하고 못 알아듣는 송아지들 땜에 무밭이 쑥대밭이 되어도 수시로 나가서 흙으로 뿌리 묻어주고 짓뭉개 놓은것은 뽑아내고... (송아지 들어 가지마시오)라고 푯말 써 붙혀야 한다는 농담으로 우리부부는 속상함을 달래곤 했는데..
68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2,800|2008-11-06
(한우사랑)내 블로그에 쓴 ..
2008년 06월 27일 17:24:14 제 남편의 한우 사랑은 옆에서 보는 저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합니다 이 무더운 날에도 새벽 5시부터 시작해서 하루 몇 톤의 풀을 베어다 사료를 만듭니다 저~기 보이는 자루에 담긴 것들은 쌀겨와 과자 부산..
67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2,339|2008-06-27
요즈음 내 생각은~~~
미국산쇠고기 수입 문제로 온나라가 떠들썩 하지요 촛불집회가 문화행사로 자리잡혀 가고 있다고 촛불집회 매번 다니시는 분들은 말 하더군요 우리국민들 대단한 저력이고 대단한 국민성이라고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없는 평화적 집회라고 유럽에서 우리나라 국민들 만큼 모..
66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772|2008-06-11
맛난 풀
집 뒤 공터에 땅콩 좀 심으려고 풀을 뽑았습니다 나에겐 귀찮은 풀이지만 소들에겐 아주 맛난 음식이지요 우린 풀들이 아무리 귀찮게해도 제초제 뿌리지 않습니다 맘껏 자라도록 내버려 뒀다가 쓱슥 베어서 소들의 먹이로 주거든요 축사옆 주변 공터에 복숭아나무도 심었습니다..
65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650|2008-04-24
꽃상여
꽃상여 사람은 죽어서야 타는 꽃상여를 나는 살아서 타고 간다 울타리 밖을 한 번도 벗어나지 못 했던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꽃상여를 타고 간다 새로 태어나기 위해 가고 있다 기차가 지나가는 것도 봤고 높은 아파트라는 것도 봤다 한..
64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841|2008-04-15
쌍둥이 엄마의 근심 두 배
우린 이십년 쯤 한우를 키우며 삽니다만 단 한 번도 쌍둥이를 낳은 적 없었어요 근데 지난 월요일 밤에 한 마리의 송아지가 태어 났어요(숫놈) 날도 포근해서 드라이기로 말려 줄 정도는 아니라 맘 놓고 잤어요 우린 아침에 소들 여물 주러 나갔던 남편이 소리치며 다시..
63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2,096|2008-03-22
드라이기
내가 제일 못하고 할 줄 모르는게 머리 드라이다 그러니 드라이기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고 관심도 없는데 암튼 그런 우리집에도 드라이기 하나 있긴 하다 내가 산것도 아닌데 있는것 보면 아마도 내가 시집오기 전부터 있던건지 (남편한테 물어봤는데 자기도 드라이기..
62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2,097|2008-03-13
진퇴양난
전 세계의 곡물 가격이 넘 많이 올라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 되고 있다는 걸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다들 알고 계시리라 믿어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분들이야 뭐 음~그렇구나 그렇게 생각 하면 그만 이지만 축산농가들은 사료값이 넘 올라서 진퇴양난 입니다 ..
61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885|2008-03-11
체질인지 유전인지???
어젠 미리 세웠던 계획이 빗나가서 모처럼 낮에 쉬었다(성당 갔다와서) 일년에 한 두번 쯤 있을까 말까하는 낮잠도 자고 밖엔 폭염으로 푹푹 찌는데 울집은 그래도 산속이라 싸늘한 공기가 들락 거리고 살맛난다 (주변에 풀이 있으면 아스팔스나 콘크리트 보다 1~2..
60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651|2007-07-09
텃세
송아지들이 젖을 땔 무렵이면 축사의 소들이 이칸저칸 이동이 있다 이번에도 젖 땔 송아지들 가둘칸에 있던 먼저 젖 땐 송아지들을 좀더 큰칸으로 이동 시키고 그동안 빠져나가서 서너마리 있는 칸은 비슷한 소을 더 넣고... 다른칸의 소가 들어가면 한바탕 난리가 ..
59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855|2007-06-05
고통분담(에~고 허리야~~~..
그동안 한우값이 넘넘 비싸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지요 한우사육 농가인 우리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농가들은 모르겠지만 우리부부는 한우값이 떨어져야 한다고 늘 말했지요 FTA도 체결 되어야 한다는 쪽에 우리는 서 있었지요 물론 한우값이 좀 떨어지고 수익이..
58편|작가: 운주산야풍
조회수: 1,717|200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