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무 심어놓고 애 태우길 여러 번
말 못하고 못 알아듣는 송아지들 땜에
무밭이 쑥대밭이 되어도
수시로 나가서 흙으로 뿌리 묻어주고
짓뭉개 놓은것은 뽑아내고...
(송아지 들어 가지마시오)라고 푯말 써 붙혀야 한다는
농담으로 우리부부는 속상함을 달래곤 했는데
오늘
드뎌 김장무 뽑으러 갔더니 또 저렇게 해놨다
이놈의 송아지들이 무 뽑아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우화를 안거야
도대체 무를 저 지경으로 만들다니
혼줄을 내던지 문책을 해야 겠는데
내 말을 못 알아듣는지
묵비권으로 일관하니 어찌 처벌을 하리요
동네 아주머니는 그러신다
"송아지들이 그랬으면 괜찮아 괜찮아 잘했어잘했어"
음~~~~~하기사 저 무값이 송아지값에 견줄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