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우값이 넘넘 비싸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지요

한우사육 농가인 우리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농가들은 모르겠지만

우리부부는 한우값이 떨어져야 한다고 늘 말했지요

FTA도 체결 되어야 한다는 쪽에 우리는 서 있었지요

물론 한우값이 좀 떨어지고 수익이 줄어들기야 하겠지만

그동안 많은 수익이 있었고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전체 국익이 된다면 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이 많은 국민들 개개인이나 하나하나의 이익을 다 챙길수는 없지요

우리도

고통분담을 해야 마땅하지요

마리당 수익이 떨어지면 마리수를 늘려서 맞추면 되고요

노동을 좀더 해서 생산비도 낮추면 되고요

우리는

그동안은 사료용옥수수를 기계로 파종 했어요

파종기계로 하면 빠르고 수월 하지요

하지만

우리집 파종기가 이제 나이가 많기도 하고 간격도 넓고

운행도중에 문제가 발생해 씨앗이 떨어지지 않아도 모르는 단점이 있지요

해서

올해는 우리가 손으로 직접 씨앗을 심었어요

아마 기계보다 수확이 두 배는 나올겁니다

덕분에

나와 남편은 허리가 끊어질 듯 한 고통이 있었지만...

"에~~~~~~~~고고 허리야"

몇 번씩 언덕에 허리를 펴고 누웠다 했습니다

꼭 FTA가 아니라도 이제는 사료용 옥수수를 싼값에 수입해서

사료용 사용하기에는 어려워 질 듯 합니다

미국과 일부 나라에서 옥수수에서 에탄올을 추출해서

제3의 연료를 만들고 있어 옥수수값이 오른다 합니다

우리도

놀고있는 묵밭을 일구어 사료작물을 심어야 합니다

노동이 힘이들긴 하지만 생산비를 낮추고 경쟁에서 이기려면

다른방법이 없지요

보호정책만으론 언제까지나 살아남기는 어렵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