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정리
비움이 이런거구나.옷장문을 여니 옷장이 하루만에 다이어트를 해서 아주 날씬해졌다.여유로움과 조금은 허전함이 내게로 다가온다.어제 남편과 제대로 날 잡아서 빵빵했던 옷장 정리를 했다.아까워서 안 버린 옷, 추억과 함께 해서 못 버린 옷,비싸게 산 옷이라 붙잡고 있었던 옷..
25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985|2020-08-16
아침부터 야채전
비가 몇 주째 계속 내린다.이젠 비가 안 오는게 이상할 정도로 비가 일상이 되었다.아침에도 세찬 빗소리에 베란다 문을 열어보다가 얼른 닫았다.비피해가 여기저기 많던데 걱정이다.피해 복구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 필요할까,이젠 비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코로나에 장마까지..
25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62|2020-08-09
사진을 찍어주면 어색함이 사..
여름의 꽃 목백일홍, 배롱나무꽃이 많이 보이는 요즘이다.비가 계속 내리니 파란하늘의 배롱꽃을 사진으로 찍기가 쉽지 않지만색깔이 예쁜 배롱나무는 백일홍과 함께 여름꽃의 자태를 뽐낸다.사진을 찍을 땐 온전한 마음을 다해 찍는 대상과 나는 하나가 된다.주로 풍경과 꽃사진을 ..
25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54|2020-08-06
섬에 누가 있던가?
마음이 내키면 한번씩 트레킹을 하는 동네 호수다.개망초 군락으로 한들한들 바람이 물결을 이루고,수련도 호수에 둥둥 떠다니며 물살에 춤을 추는 호수는내가 좋은 하는 장소인데 요즘은 좀 게을러져서 어쩌다 가게 된다.모처럼 가족이 주말외식을 했다.아들은 조금씩 변하여 남편을..
25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38|2020-08-02
카드를 놓고 나왔다.
어제 마음에 드는 머그컵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 샀는데 집에와서 자세히살펴보니 내가 생각했던 컵보다 크고 너무 화려한 무늬가 이내 싫증이 날 것 같아오늘 환불하기로 했다.머그컵 코너입구에서 카드를 찾으니 영수증은 잘 챙겼는데카드는 어제 사용했던 가방에서 꺼내지를..
25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22|2020-07-23
커피 여행
어느새 커피 잔이 바닥이 보인다.한모금씩 마셨던 커피가 한방울도 안 남았다.혹시나 싶어 큰 잔을 입술에 대니 바닥에 어색한 나의 얼굴이 어른거린다.아쉽다.옆에 덩그마니 앉아있는 접시 위에 포크는 어떻구?그 달달한 도넛과 커피의 조합이란 달콤하게 연애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25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249|2020-07-19
단수
연일 방송으로 아파트 관리실 직원이 오늘 단수임을 알려준다.여직원 목소리가 달라진 걸 보니 직원이 바뀌었나보다.차분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궁금해진다.전화 온 막역한 친구에게 오늘 단수라고 별 거인양 이야기를 했더니경헝자로 말한다며화장실 물을 특히 여유있게 받아 놓으란다...
25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841|2020-07-15
와인을 버리려다가
난 술에 대해 거의 아는게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가끔 마셔도 그 맛을 잘 모르겠다.친정식구들도 아버지는 가끔 소주정도, 남동생은 맥주정도 마시고 술을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시집와서 보니 시아버님께서는 소주로 반주를 꼭 하셨다.그와 반대로 남편..
24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808|2020-07-12
괴테의 좋은 글
아침에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게으른 딸이 전화를 미뤘기에 당신이 하신게 틀림없다.굳이 변명을 하자면 목요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엄마 집 가는 날'인데무심하게 전화도 드리지 않고 있으니 궁금해서 전화를 하신게다지난 주에는 잘익은 키위를 들고 친정을 방문하..
24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18|2020-07-09
혼자 소꿉놀이
집에 들어오니 조용하다.조용한데 기분은 좋다.집에 아무도 없고 나혼자 있다는 이 가뿐함과 개운함을 주부들은무슨 말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점심은 가단하게 먹으면 더욱 좋을듯 싶다.계란빵을 꺼내보니 제법 크기와 속이 꽉 찬 느낌이다.매 달 첫째주 토요일에 세일하는 빵집..
24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10|2020-07-04
스트립 샌들 안녕~
옷장을 열어 재낄 때마다 옷을 하나씩 꺼내보는 버릇이 생겼다.'이 옷은 작년에 입었던가?... 재작년에는?'생각이 나면 다행이고 생각나지 않으면 나와 헤어져야 할 시간이 돌아온 거다.많은 옷들이 나눔박스에 차곡차곡 쌓여 택배기사님을 기다리고 있다.겨울 옷..
24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18|2020-06-30
결론을 못내렸네.
장마라지만 아직은 거센 비가 없어서 다행이고 오늘은 조금은 덥지만양호한 여름 날씨다.코로나로 경제가 더위축되다 보니 때이른 세일인지 어제부터 모든 백화점이 동시세일에 들어갔다.어버이날 딸이 보내준 백화점 상품권이 아직도 조용히 잠자고 있기에이기회에 사용하면 좋겠다싶어 ..
24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27|2020-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