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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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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더운 오늘


BY 마가렛 2020-08-26

요며칠 몸이 안 좋아 고생이다.
오른쪽 머리부터 목, 어깨까지 아픈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스트레칭을 해도 요가를 해도 별 효과가 없어 어제 급기야 더운 날씨를 뿌리치고
신경외과를 찾았다.
나는 혹시나 거북이 목이라서 그런 증세가 나타날까 겁도 났지만
X-Ray 결과 목에는 아무 이상이 없단다. 목척추 배열도 일정하고 간격도 좋다며
혹시 충격을 받은 일이 없냐고 원장님이 묻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일은 없다.
머리를 두 손으로 만져주고 목을 눌러보며 손을 앞으로 위로 움직여 보란다.
무리없이 잘 하니 별이상한 점을 찾지 못한 원장님은 물리치료를 권했다.
초음파 치료와 전기치료를 받는데 더운 열기에 갱년기까지 한 몫을 하니
얼굴까지  화끈거리며 땀이 났다.
약을 받아와서 아침까지 먹으니 조금 괜찮은듯 하여 최고로 더운 오늘 얼갈이열무김치를
담기로 작정을 했다.
이론상으로는 오늘 좀 쉬어야 되겠지만, 배추김치도 거의 다 먹었고,
오늘 저녁을 기점으로 역대급 태풍 '바비'가 온다니 태풍 준비를 나름 하려고
마트에 갔다. 나같은 생각으로 왔는지 마트에는 제법 사람이 붐볐고 나는 차근차근
카트에 생각한 품목을 담았다.
야채값은 여전히 비싸서 손으로 들었다가 놓기를 반복하고,
냉장고의 품목을 생각해내며 몇가지 야채와 과일을 담고
아버님 간식으로 호박떡도 담았다.
불 앞에서 뭘 만드는 것도 사람을 지치게하고 팔도 아프니 꾀만 느는것 같다.
너무나 더워 냉장해야 할 식품만 장바구니에 넣어 들고 나서는데
무더운 더위를 선글라스 하나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여름엔 하루에 두 끼만 먹으면 정말 좋겠다.

집에 있는 감자로 일단 감자풀을 쑤어 놓고,
양파, 마늘, 생강은 믹서기에 갈고,
홍고추, 양파, 대파는 썰어 놓고

후끈한 열기에 에어컨을 가동시키니 실내온도가 무려 32도!!!
아까 마트에 갈 때가 벌써 33도 였고 체감온도는 36도 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시며 배달시킨 열무와 저녁거리가 오길 기다리며
잠시 컴 앞에 앉았는데
팔이 아파 컴앞에 자주 앉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친구 말대로 특별한 이유없이 돌아가면서 아픈 나이가 50대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