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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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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청첩장


BY 마가렛 2020-10-23

가을 청첩장
카톡문화에 익숙한 나는 전화보다는 카톡을 좋아한다.
전화를 하게되면 여러가지 생각이 앞선다.꼭 전화를 해야되나?
그냥 톡으로하는게 편하지 않을까?
상대방이 바쁘지 않을까?
 괜시리 배려아닌 배려라는 단어를 끌어들이게 되고 전화를 안 받으면 역시나 바쁜가 보다.하면서
종료 버튼을 누른다.
전화를 할경우는  급한 용무이거나 연장자일경우 외에는 가급적
카톡을 하는데
친구와 카톡을 하면서 오늘 만남을 약속했다.
그친구도 나만큼 전화보단 카톡을 좋아한다.

우리 아들과 나이가 같은 친구 딸이 결혼날짜를 잡았단다.
4년이란 연애끝에 결혼을 하기로 했으니 결정하기까지  심사숙고해서 날짜를 잡았을텐데
요즘 아이들답게 둘이서 알아서 하기에 그리 할 일도 없단다.
나도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읽어 봤지만 그들은 우리세대와
참 많이 다르다.
직장생활도 문화도 다르기에 잘못 건드리면 꼰대나 라떼 소리를 듣게 되어있다.합리적인 사고와 이기적인 사고에 물들여 있지만 그들은 참견보다 참여를 좋아하는 세대니 수긍도 간다.

지난 주에도 친한언니로 부터 청첩장을 받았다.
모바일 청첩장보단 종이로 된 청첩장이 더좋다며
언니는 아날로그 감성을 나에게 가을바람처럼 건넸다.
오랜만에 만져보는 종이질감이 그 부드러움과 조금은 뻣뻣함이
좋았다.

그러고보니 언니딸도 우리아들과 동갑이다.
우리아들은 여자들에게 관심이 없어 아직도 모태솔로인데
누구를 닮은걸까?
바야흐로 가을은 행사도 많고 결혼도 많은 남녀청춘의 시린 옆구리를
서로 감싸주며 안아주는 계절이다.
나도 가을타는 여자인데 우리부부는 그들과 다르다.
당연히 다른게 정상이겠지만,
익숙함과 안정감 때문인지 서로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용하게 가을을 만끽한다.

길가의 코스모스와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가는 가을을 둘러보며
가을이 저만치 가네~ 하면서 괜한 쓸쓸함에 옷을 단도리하며
떨어지는 낙엽에 시선을 고정시킨다.